[제주살이] 제주 그랜드 하얏트 차이나하우스 베이징덕 먹어보기
제주도에 그랜드 하얏트가 들어오면서 식당이 엄청 많이 오픈했다고 했었다. 도장깨기를 한번 해보자 하면서 지금까지 여섯군데 가봤다. 개인적으로 제일 괜찮았던 식당은 제주핫팟이었지만 차이나하우스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내가 여태까지 가봤던 중식당 중에는 가장 중국같은 느낌의 만족스러운 중식당이었다.
다녀온지가 오래되어 잘 기억은 안나지만 이게 오리가슴살이랬나 닭가슴살이랬나... 영수증 버려주세요 하면 이게 문제다, 내가 뭘 주문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맛은 기억난다. 단짠단짠의 소스에 부드러운 가슴살과 껍질이 조화를 잘 이루어서 흰밥에 올려먹고 싶어지는 맛이었다.
그리고 북경오리. 이걸 위해 예약까지 하고 갔다. 북경오리는 나오는데 1시간정도가 걸려서 예약을 해야한다고 하셔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갔는데 쉐프님이 저 카트를 끌고 나와서 직접 카빙을 해주신다. 중국인 쉐프가 계신다고 하는데 우리 카빙해주신 분은 마스크를 쓰고계셔서 중국분인지 한국분인지 잘 모르겠다. 사진에 이름표가 있긴 한데 조명이 좀 어두운편이라 이름표도 잘 안보였다.
카빙이 끝나고 몇점 먹은 사진이긴 한데 저 가운데에 있는 오이랑 파가 진짜 신기할정도로 일정하게 잘려있었다. 기계로 잘랐나 싶을정도로 일정하게 잘려있어서 신기할정도였는데 먹어보니 식감이 엄청 좋았다. 딤섬도 맛있었는데 저 빨간색 딤섬이 무슨 야채딤섬? 같은거였는데 속재료가 맛있고 피가 쫄깃쫄깃해서 맛있었다. 물론 메인메뉴인 오리도 엄청 맛있었는데 껍질이 바삭하고 살은 부드러워서 맛있게 먹었다.
차이나하우스에서는 오리 카빙이 끝나면 그 오리를 가지고 요리를 해준다고 했다. 둘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했는데 내가 먹었던것만 기억난다. 우리는 오리배추탕을 선택했었다.
사진은 오리배추탕과 탕수육. 탕수육이 이름이 새콤달콤한 돼지고기 볶음인가 튀김인가 그랬는데 진짜 이름 그대로 새콤달콤한 소스맛이 예술이었다. 고기도 잘 튀겨져서 바삭하고 소스랑 잘 볶아져서 그런가 소스도 잘 배어있고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근데 저 오리배추탕 국물이 진짜 최고였다. 배부른데도 계속 들어가는 국물맛이 오리고기 뜯어먹은 기억보다 저 국물이 더 강렬하게 기억에 남을만큼 맛있었다. 다 먹고 진짜 조금 남았었는데 물어보고 그거 포장까지 해왔다. 진짜 조금 남은것도 버리고싶지 않을만큼 맛있어서 다음날인가 집에와서 전자레인지에 데워먹었는데 그래도 저 맛이 나더라. 진짜 맛있었다.
가격은 오리가 10만원 좀 넘는 가격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진짜 맛있게 먹었다. 5성급 호텔에서 먹는 북경오리 구이에 저 오리배추탕까지 해서 10만원 좀 넘는다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하는데 진짜 분위기 내기 괜찮은 식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