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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곳에 오래 살지를 못하고 1-2년에 한번씩 주거지가 바뀌는 나에게 이북서비스는 매우 소중하다. 심지어 지금 살고있는 제주도에는 알라딘이나 yes24같은 중고책 거래하는 곳도  없다. 있다면 책을 사다 읽고 이사할 때 팔아버리면 편한데 기껏해야 당근마켓에 책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오는게 귀찮아서 한동안 책을 멀리했다.

 

그러던 와중에 진지하게 퇴사가 하고싶어졌다. 급하게 뒤를 돌아보지만 모아둔 돈도 없고, 막상 퇴사를 하고 나면 뭘 할지도 모르겠다. 하고싶은건 많지만 다 돈이 필요한 것들이다. 아무생각없이 평소처럼 유튜브를 보고있는데 또 유명 유튜버가 부의 추월차선이라는 책을 추천했다. 내가 보고있는 유튜버의 대부분이 이 부의 추월차선을 추천했었던 것이 기억났다. 매번 읽어봐야지 하다가 까먹고 넘어갔는데 최근 책을 좀 읽어야겠다 싶어서 교보문고 sam서비스를 결제했던 것이 기억났다. 아직 4권의 책을 더 볼 수 있었고, 혹시 있을까 싶어서 검색했더니 부의 추월차선이 있었다. 바로 Sam 이용권을 사용했다.

이용권을 사용하자마자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남들이 다 하고 있는걸 하면 돈을 벌기 힘들다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돈을 벌어보겠다고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나로서는 어찌보면 남들이 다 하고 있는걸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며칠전에 봤던 유튜브에서 했던 꾸준히 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말을 되새기며 시작한 블로그는 꾸준히 하고, 넘치는 퇴사를 향한 열정으로 남들이 하지 않는 것도 찾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또 기억에 남았던건 돈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소득을 소비보다 늘려야 한다는 말과 함께 재무에 관련된 공부를 해야한다는 부분을 보며 최근 조금더 진지하게 들여다보고있는 주식 관련 내용도 생각났다. 그와중에 개인적으로 제일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책의 저자도 사업을 시작할 때에 아무런 투자금 없이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그에게는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기초자금이 있었다는 점이었다.

 

대학교때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 부터 생각하면 지금까지 12년을 일을 했다. 물론 중간중간 약간 돈을 모아보기도 했지만 그 돈들은 곧 여행자금, 해외취업때 초기자금 등으로 다 소비해버렸고, 지금 일을 하고 있는 회사에서도 어느덧 1년이 넘게 일을 하고 있는데 한푼도 모은돈이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지금 당장 퇴사를 해버리면 내 수중에 남는 돈은 퇴직금 뿐이다. 그나마도 아파서 무급휴가로 쉬어서 급여가 깎여 나온 것을 생각하면 퇴직금도 온전히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돈이 주는 자유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에서 문득 내 통장을 들어가 보았다. 마침 주민세와 관리비를 내야했다. 주민세와 관리비를 내고나면 다음 월급날까지 일주일가량이 남은 현재 상태에서 내가 쓸 수 있는 돈은 10만원이 조금 안됐다. 이제부터라도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책을 끝까지 읽고나서 과연 나는 부의 추월차선에 오를만큼의 열정이 있는가를 되돌아보았다.

 

몇년전 시작한 블로그도 몇십개의 글을 올리다 몇년을 묵혀두고, 인스타그램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몇년을 묵혀두고, 유튜브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몇년을 묵혀두었다. 이제는 그만 묵혀두고 열정을 불태워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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