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처럼 퇴근하고 이마트에 들렀다. 이마트에서 코로나가 터지고 재오픈한지 얼마 안되어 그런가 사람이 유독 없는 날이었다. 사람 없는 이마트를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는데 이 박스가 눈에 띄었다. 요즘 인터넷에서 '인간츄르' 라고 떠돌아다니는 짤을 봤던 기억이 났다. 친구 비글씨에게 저게 요즘 핫한거래 하고있는데 마침 천원인가 할인을 하고 있었다. 먹고싶어? 하고 물어보길래 당연 먹어보고싶지 했더니 비글씨가 쿨하게 한박스를 사주었다.
집에 오자마자 비글씨가 사온 짐정리를 하고있길래 급 블로거 영혼이 돌아와서 인간츄르 박스를 버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정리 다 끝나고 다음날 아침 이 사진을 찍었다. 인간 츄르의 풀네임은 상하목장 얼려먹는 아이스크림이다.
하루를 얼린 다음날 꺼낸 사진이다. 한박스에 저렇게 츄르처럼 생긴애가 6개 들어있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패키지가 커서 놀랐다. 이거가격을 생각하면 당연히 이정도 사이즈는 되어야 하겠지 싶었지만 아무튼 한번 먹기에 부족한 양은 아니었다.
뜯는 부분은 저렇게 툭 튀어나온 곳을 잡아서 흰색 선대로 슬슬 뜯으면 잘 뜯어진다. 가위로 잘라도 된다고 써있는데 귀찮게 가위 가지고 오는 것 보다는 저기 달려있는걸 이용해서 뜯는게 더 편할 것 같았다. 물론 실수로나 저게 어떻게 뜯어지거나 하면 가위로 잘라야 겠지만.
아무튼 선대로 뜯고난 후 뚜껑을 위로 젖혀 먹으면 된다. 그러면 이런 모양이 되는데 아이스크림 색이 꼭 연유를 얼려놓은 것 같다. 그래서 그런가 첫맛은 연유를 얼려먹는 느낌이었다. 원유가 42% 들어있다고 해서 그런가 엄청 진한 우유를 먹는 느낌이었는데 또 먹다보면 고소하고 살짝 텁텁한듯한 분유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근데 이 텁텁한게 진짜 기분나쁘게 텁텁한 그런게 아니라 진짜 딱 분유의 그 살짝 텁텁한 그느낌이라 옛날 자판기 우유에 연유를 섞어서 얼린 것 같은 맛? 아무튼 그런 맛이다.
그래서 이게 진짜 인간츄르냐 하고 묻는다면 나에게는 그렇다고 할 수 있겠다. 막말로 앉은자리에서 혼자 6개 다 까먹을 수 있을 것 같이 맛있다. 망고맛도 파는 것 같은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망고맛도 사다먹어보고 싶다. 밀크맛은 일단 대만족.
너무 칭찬만 한 것 같아서 굳이 단점을 찾아보자면 저 포장지가 좀 얇은편이라 먹을때 손이 많이 시렵다는점...? 근데 더울때 먹는 음식이라 차가운거 만지면 좋아서 딱히 단점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포장지 얇게하고 양을 많이 넣어주는 편이 보관할때도 좋고 먹을때도 좋다. 한 서너박스정도 더 먹어보면 단점이 생각날 것 같기도 한데 아직까지는 극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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