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로그

어느덧 아침마다 챙겨먹던 덴마크 다이어트식단을 7번을 돌아 8일째가 되어 1일째와 같은 식단이 시작되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내가 이걸 일주일은 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어느새 1주일을 마치고 새로운 1주일을 시작하고 있다니. 아침은 평소보다 30분쯤 일찍 일어나서 챙겨먹고, 점심은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고 퇴근하면 칼같이 집으로 가서 저녁식단을 챙겨먹었다. 7일째인 어제는 퇴근후에 볼일이 있어서 저녁도 도시락을 싸서 챙겨먹었다. 


5일차 아침에는 토스트 1장과 자몽1개, 계란1개로 시작했다. 식빵이 다 떨어져서 파리바게트의 우리쌀식빵을 사왔는데 내 입에는 전에 먹던 순수담백이 더 맛있더라. 그래도 메뉴중 토스트를 먹는 때가 가장 행복했고, 5일째는 토스트를 총 세장이나 먹을 수 있는 날이라 행복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점심은 시금치와 계란3개. 토스트를 먹었다. 4일째 저녁에 먹었던 것 처럼 계란과 시금치를 볶으려다 아침에 시간이 부족해서 시금치만 후추에 간단히 볶고 계란은 삶은 것으로 먹었다. 그리고 5일째 저녁 식단은 흰살생선과 샐러드, 토스트1장인데 전에 사두었던 냉동새우살이 많이 남아서 그걸 후추에 볶아서 새우샐러드를 해 먹었다. 새우를 그냥도 먹고, 토스트 위에 올려서 오픈샌드위치처럼 먹었더니 생각보다 맛있어서 행복하게 5일째를 마칠 수 있었다.


6일차 아침에는 삶은계란2개와 자몽과 토스트를 먹었다. 사다둔 쌀식빵을 가족들이 다 먹어서 1장 남아서 냉동시켜둔 순수담백을 토스트해먹었다. 따로 해동시킬 필요 없이 토스트기에 넣었더니 알아서 겉은 바삭 속은 쫄깃하게 잘 구워지더라. 점심은 과일샐러드였다. 집에있던 천혜향과 바나나 반개, 배 1/8쪽과 사과 1/8쪽을 넣어 샐러드를 해 먹었는데 확실히 과일이 있어서 그런가 따로 샐러드 드레싱을 뿌리지 않아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소고기 식단이 돌아왔다. 2일차에 먹고 남은 살치살을 구워 방울토마토, 오이와 함께 먹었다. 원래는 오이가 아니라 샐러리를 먹어야 하지만 진짜 샐러리는 도저히 먹을 자신이 없어서 오이로 대체했다. 덕분에 살치살이 살짝 느끼할 때 오이와 방울토마토를 먹어가며 행복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7일차 아침은 자몽1개와 계란2개였다. 점심은 닭고기와 샐러리, 토마토와 자몽1개였다. 닭고기도 3일차에 먹고 남은 닭안심을 굽고, 샐러리도 오이로 대체했다. 이 날은 저녁에도 볼일이 있어서 도시락을 챙겨야 했는데 저녁 식단 메뉴가 닭안심, 토마토, 자몽1개, 양배추라서 닭 안심도 토마토도 각각 점심, 저녁분량을 나누지 않고 한번에 담아먹었다. 점심에도 닭과 토마토를 배부를 때 까지, 저녁에도 배부를 때 까지만 먹었는데 생각보다 내가 양이 많이 줄었는지 조금 남겼다. 


1주일을 마무리하면서 몸무게자체는 기대한만큼 많이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 들고, 양이 줄었다. 거기에 최근에 피부가 좋아졌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는데 처음에는 바뀐 컨실러 때문인가 했는데 그 컨실러가 아니라 전에 쓰던걸 쓴 날도 피부가 좋아졌다는 말을 들은 걸 보면 정말 피부가 좋아지긴 했나보다. 아침에 화장도 더 잘먹는 기분이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얼굴 붓기도 사라졌다. 거기에 아침, 점심, 저녁을 일정한 시간에 먹는 습관까지 들여지는 것 같아서 제법 뿌듯하다. 오늘부터 8일째로 첫날 식단을 다시 시작했는데 남은 1주일도 열심히 달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