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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국이 나에게 엄청난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

바쁘다는 핑계와 게으름으로 근 1년이상 블로그를 하지 않은 동안 런던에서 이직도 하고, 승진도 하며 나름 워킹홀리데이 치고는 안정적인 직장과 한국에서보다 높은 연봉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회사의 복지로 4월 초와 5월 초에 암스테르담, 파리, 베를린, 비엔나의 5성급 호텔에 무료 숙박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고, 그에 관련된 기차표와 비행기표도 이미 취소불가의 최저가로 결제도 끝냈다. 

계획대로였다면 나는 비자가 끝나기 한달 전 까지 그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퇴사를 하고 남은 한달간 여유있게 영국 여행을 다니다가 영국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끝나면 약 2-3주정도 추가로 유럽여행을 하다 한국으로 돌아와 캐나다 혹은 호주 워킹홀리데이 준비를 할 예정이었다.

갑자기 일어난 COVID-19사태로 앞으로의 상황이 불안정해졌다. 내가 사직서를 내지 않으면 비자가 끝날때까지는 월급이 나오겠지만 만에하나 사태가 장기화 되거나 할 경우 최악의 상황에서는 무비자로 지내게 될 수도 있었다. 건강도 많이 안좋아졌고, 퇴사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지만 나를 버티게 해준건 4,5월의 여행과 퇴사후의 여행이었지만 지금의 사태로 아무리 빨라도 5월까지는 여행을 다니거나 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 같다고 판단하여 결국 사직서를 내게 되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한달간의 노티스를 주고 사직서를 낸 날, 퇴근후 한국행 비행기표를 찾아보고 있는데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 전 주 일요일까지만 해도 운항하던 비행기가 갑자기 비운항이 되기도 하고, 많은 비행기편이 감편되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비행기편도 많지 않았고, 정말 매일매일 하루 단위로 비행기 편이 감축되거나 비운항이 되어가고 있었다. 한달 후에 내가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거라는 보장이 없을 것 같아 바로 다음날 아침 쉐프에게 연락을 했다. 마지막 날을 조금 앞당겨야 할 것 같다고.

쉐프는 다행히 나의 상황을 이해해 주었고, 그렇게 결정된 나의 마지막 날은 3월 21일 토요일 이었다. 바로 비행기표를 구매하려고 했지만 카드결제가 자꾸 오류가 나서 퇴근후에 결제 하기로 하고 일을 하는 중간에 같이 일하는 동료가 런던 셧다운에 관련된 국민청원을 보여주었다. 웹 페이지를 보고 있는 동안에도 숫자가 무섭게 올라가고 있었고, 20분만에 내가 보던 숫자에서 만명이 추가되었다. 1주일 더 일을 하려다 정말 큰일이 날 것 같아서 그 때까지 퇴근을 하지 않고 있던 쉐프에게 가서 다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 날이 나의 마지막 날 이었다.

짐을 부칠 시간이 없어 퇴근길에 프라이막에 들러 큰 캐리어 하나를 구매해 집으로 돌아왔다. 바로 다음날 출발하는 대한항공 비행기를 650파운드에 결제하고, 23키로 짐을 하나 더 추가결제 했다. 친구의 도움으로 무사히 다음날 공항으로 갈 수 있었고, 3월 15일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한국은 특별검역을 하고 있었다. 알고보니 그 날이 유럽발 입국자 특별검역 시작이라고 했다. 자가진단 앱을 깔고 전화번호 확인까지 마친 후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지금은 모두 검사를 해준다고 하던데 그 때는 아직 미국과 유럽에서 입국한 사람중 감염자가 많이 나오기 직전이라 나는 무증상자에 접촉자도 아니었기 때문에 따로 검사를 받을 수는 없다고 했다. 혹시 몰라서 개인적으로 14일간 자가격리를 하고있고, 드디어 내일이면 기나긴 14일간의 자가격리가 끝이 난다.

아직까지도 시차적응이 되지 않아 낮에 자고 밤에 활동하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제 자가격리를 끝내면 하다못해 마스크를 사러 나가거나 하는 것 때문이라도 낮에 강제로 생활을 하다보면 곧 시차적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루아침에 계획도 없고 모아놓은 돈도 없는 백수가 되어 아직 얼떨하지만 이 상황을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슬슬 고민을 시작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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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뭐 일기가 너무 밀려서 뭘 쓰질 못하겠다. 그래서 큼직큼직한 일 위주로 올려보는 런던라이프.


일 열심히 잘 하다가 10월4일부터 10월 16일까지 휴가내서 여행다녀왔다! 그와중에 휴가가기 며칠전부터 시름시름 앓다가 비행기표도 못사고 여행준비 아무것도 못하다가 10월 5일에 비행기표 사고 호스텔 예약해서 10월 6일날 오스트리아 빈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10월 6일부터 10월 9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놀다가 10월 10일 아침에 기차타고 프라하로 넘어갔다. 그리고 프라하에서 14일 밤에 런던으로 다시 돌아왔다. 일단 제일 큰게 여행이니까 여행얘기부터 간단히 하고 맛집사진이나 이런건 다음에 다시 올릴예정이다.


10월6일 아침부터 샤워하고 가방챙겨서 런던 개트윅공항으로 출발했다. 개트윅 공항은 태어나서 처음 가봤는데 우리집에서 지하철로 빅토리아 역까지 바로 갈 수 있어서 우선 빅토리아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고 개트윅공항으로 이동했다. 빅토리아역에서 공항까지는 한 40분정도 걸린 것 같은데 표값도 생각보다 많이 비싸지 않고 자리도 편하고 금방 갈 수 있어서 좋았다. 개트윅 공항은 그렇게까지 넓지 않아서 수속은 오래 걸리지 않았고, 대신 나갈 때도 여권과 함께 BRP카드를 보여줘야 했다. 갈 때 이용한 항공사는 LEVEL 이라는 항공사였다. 여기는 따로 무료로 부치는 짐은 없길래 혹시 몰라서 비행기표를 살 때 추가금액을 조금 내고 짐을 부쳤는데 그렇게 비싸지 않아서 좋았다. 


무사히 시큐리티를 지나가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면세점에 들렀다. 아무것도 안 사려고 했는데 집에 향초를 하나 사둘까 싶어서 들렀던 조말론에서 향초말고 향수에 빠져버렸다. 원래 쓰던건 넥타란 블로썸 허니였는데 구경하고 있었더니 직원분이 피오니앤 블러쉬 스웨이드? 그런거를 추천해주셔서 시향해봤다가 낚여서 사버렸다. 향초말고 향수로. 향초는 생각보다 무겁고 여행중에 깨질 것 같아서 못샀다.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했는데 면세가로 30ml 향수가 36파운드였나? 34파운드 정도 했다. 급 네이버 검색을 돌려본 결과 런던 시내에서는 40파운드 정도 한다는 정보를 보고 싸게산 것 같아서 기분좋게 여행을 시작했다.


비엔나에 도착했을 때는 늦은 밤시간이었지만 오스트리아 비엔나 공항에 내려서 CAT를 타고 시내로 들어갔다. 내가 잡은 숙소는 가르틀 아파트먼트 비엔나라는 호스텔이었는데 여기는 밤에 체크인은 셀프로 해야해서 메일로 받은 비밀번호로 키박스를 열어서 내 방문 키를 받아가지고 방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여성전용 6인실에 묵었는데 20인치 캐리어가 들어가는 개인사물함도 있고, 자리마다 콘센트가 있어서 핸드폰 충전등이 엄청 편했다. 그리고 제일 좋은건 받은 방 키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문이 세개가 보이는데 왼쪽문으로 들어가면 침대랑 사물함이 있는 방이 있고, 가운데 문으로 들어가면 화장실과 샤워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오른쪽 문을 열면 공용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부엌이 있어서 엄청 편했다. 

몰랐는데 빈은 진짜 일요일에는 문을 여는 곳이 거의 없다싶을정도로 일요일에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더라. 그래서 아침에 체크인도 다시 할겸 리셉션에 간 김에 밥 먹을 만 한 곳을 추천받아 갔는데 여기서 먹은 빌슈니첼이 엄청 맛있었다. 자세한건 나중에 쓰기로 하고 다시 가르틀 아파트먼트 이야기를 하자면 프라하로 가는 날 체크아웃을 아침 일찍 해야해서 짐정리나 이런게 걱정이었는데 캐리어와 오만가지 짐들을 부엌방으로 다 옮겨놓고 침실과 부엌문을 닫아놓고 맘편히 짐정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게 짐을챙겨 나와서 기차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고 프라하로 갔다. 하루전날 예매했더니 갈아타지 않는 기차는 비행기표값 만큼 나오길래 갈아타는 기차로 예매했다. 갈아타는 시간이 3분정도 밖에 없어서 걱정했었는데 갈아타야하는 기차가 연착이 되어서 엄청 오래 기다려서 느긋하게 타고 갈 수 있었다. 확실히 오스트리아 기차가 체코 기차보다 객실이 깔끔했는데 생긴 것 자체는 비슷하게 생겼었다. 콘센트도 있어서 핸드폰이나 카메라를 충전하면서 갈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프라하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 건 호스텔에 짐을맡겨놓고 핸드폰을 사러 팔라디움에 갔다. 몇년전에 프라하에 방문 했을 때 찍어놓은 팔라디움 사진이 몇 장 있는데 그 땐 내가 프라하에 다시와서 제일 먼저 하는일이 핸드폰을 사러 팔라디움에 오는 일이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빈에서 핸드폰이 급 먹통이 되어서 어쩔수가 없었다. 

원래 사용하던 휴대폰은 갤럭시S7인데 런던에서도 얘가 신호가 3G 아니면 E로만 잡히고 진짜진짜 안터지고 일부 휴대폰으로는 문자도 보내지지가 않아서 엄청 불편했었는데 빈에 갔더니 얘가 아예 먹통이 되어버렸다. 와이파이는 잡혀서 와이파이로 검색해봤더니 갤럭시S7은 무슨 LTE 뭐시기가 안잡혀서 그렇다고 해결방법이 나와있는 블로그가 있어서 그대로 따라해봤는데 내 핸드폰에 뜨는거랑은 정보가 조금 달라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얘가 진짜진짜 먹통이 되어버렸다. 인터넷 데이터만 안터지면 괜찮은데 전화문자를 받을수가 없는 상태가 되었는데 회사에서 받아야할 문자들이 있어서 비엔나에서는 어찌저찌 버티다가 프라하로 넘어와서 급하게 휴대폰을 구매했다.

아이폰 XS에 XR이 나온판국에 SE를 구매하게 되었는데 정말 노치디자인이 너무 안예뻐보여서 내눈에 예뻐보이는걸로 사다보니 SE를 구매하게 되었다. 심지어 128기가는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이 없대서 32기가로 구매하게 되었다. 


바뀐 핸드폰을 들고 신나서 프라하를 돌아다녔는데 프라하에서 묵었던 호스텔은 호스텔 아나나스라는 곳이었다. 위치는 정말 최곤데 시설이 너무 그냥 그래서 이가격에 이런 위치에 숙소를 잡으려면 이런걸 포기해야 하는구나를 배울 수 있었다. 정말 시설은 별로더라. 아무튼 몇년전과는 조금 다른모습도 있지만 여전히 예쁜 프라하에서 새 핸드폰으로 사진을 왕창 찍어봤는데 확실히 카메라는 갤럭시s7의 압승이더라. 그래도 SE가 사이즈가 딱 좋아서 지금까지 편하게 사용중이다.


아무튼 프라하에서 런던으로 돌아올 때 이용한 항공사는 Smartwings 라는 저가항공사였는데 여기 최대장점이 무료로 수화물을 15kg까지 부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올 때는 금액추가없이 딱 15키로 맞춰서 런던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런던으로 돌아오자마자 집으로 오는 튜브라인이 엄청나게 딜레이가 돼서 걷는시간 다 포함해서 30분이면 올 거리를 1시간이 걸려서 그나마도 중간에 지하철을 갈아타고 왔는데 정말 런던에 오자마자 이렇게 런던의 튜브를 느낄수 있게 해줘서 정말 너무 짜증나고 반가웠다. 


돌아오자마자 1주일정도 출근을했다가 급성위염으로 A&E와 GP신세를 지게 되었다. A&E는 GP등록을 하지 않아도 갈 수 있는데 그래도 3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하더라. 풀로 3시간을 기다리는건 아니고 한 30-40분 기다리다보면 첫 의사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 혈압과 심박수와 체온을 재고 어디가 안좋은지를 얘기하면 되는데 이 때 지난번엔 아무조치도 안해줬는데 이번에는 상태가 너무 안좋아보여서 그랬는지 진통제를 줘서 받아먹었다. 진통제를 먹고 밖에서 대기하라고 하면 그때부터 한 2시간에서 2시간반가량 기다리면 의사선생님을 또 만날수가 있는데 이 때 또 혈압을 재고 심박수를 재고 체온을 재고 어디가 아픈지를 또 얘기하고 나면 이번엔 배가 아파서 간거라 누우라고 하고 배를 눌러보시더라. 그리고나서 약을 처방해주시면 그 처방전을 가지고 나와서 약국에 가서 약을 사면 된다. 

이번에 아플 때 첫날 병원에 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위염같은데 의사쌤이 단순 감기라고 밥 잘먹고 이부프로펜같은거 먹으면 낫는대서 그래도 위염은 아니라 다행이다ㅎㅎ 하면서 집에와서 밥먹고 지옥을 봤다. 진짜 죽다가 자다가 죽다가 자다가 하다 다음날 일어나서 또 같은 병원에 갔는데 전날 왔다고 안기다리고 이런거 없이 전날 그 절차 똑같이 다 밟아야 한다. 그리고 만난 의사쌤이 이번엔 위염이라고 약을 4가지를 처방해주셔서 약국에서 약값만 거진 20파운드를 쓰고 집으로 와서 그날부터 진짜 한 3일을 하루종일 자다깨서 약먹고 자다깨서 약먹고를 반복했는데 우리나라였으면 1주일이면 나아질 위염으로 한 2주반을 고생했다. 피도 두번을 뽑았는데 얼마나 무식하게 뽑았는지 지금 1주일 넘게 지났는데 아직도 한쪽팔에 피뽑은 자리에 멍이 안빠진다.

암튼 그렇게 A&E를 왔다갔다 하다가 GP등록도 하고 닥터레터도 받고 쉬다가 다음주 월요일부터 다시 정상출근 하기로 했다. 이때 이멀전시GP도 가고 레귤러GP도 가고 아무튼 되게 GP관련 일이 많았는데 이건 넘 내용이 많아서 아예 GP관련 정보글로 글을 새로 쓸 예정이다.


근데 새 글을 쓰고싶은데 다시 출근을 시작하면 정말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당분간은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글들을 하나하나 티스토리에 옮기고 네이버 블로그를 닫고 티스토리와 유튜브에 집중해야지 계획을 세워보았다. 한동안 일이 바빠서 몸이 아파서 블로그와 유튜브를 하나도 못했지만 처음 시작할때를 생각하면서 열심히 해봐야겠다. 우선 왕창 밀린 영상편집부터 하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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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2주에 한번만이라도 일기 쓰는걸 목표로 해야겠다


180905-180907

일함


180908

전날 첫월급 받아가지고 기념으로 이날 처음 배달음식 시켜먹음. 사실 저건 핑계고 치킨윙이 너무 먹고싶어서 테스코에서 사다가 전자렌지 돌려먹으려고 테스코 갔는데 우리동네 테스코에 치킨윙이 없어가지고 시켜봄. 딜리버루라는 앱으로 시켰는데 약간 배민 비슷한데 배민보다 좋은게 가게에서 언제 출발하는지도 나옴. 그리고 가게에서 출발하면 배달원분 이동경로가 나와서 언제쯤 도착할지 예상이 가능하고 문앞에서 대기하고있다가 문열어줄수 있어서 플랏메이트들한테 민폐를 덜 끼칠수 있음! 근데 이날 픽한 가게가 걍 쏘쏘라 그냥그냥 먹었음.


180909-180910

일함


180911

전에 서치보러갔을때 갔던 동네에 웨이트로즈도 크고 세인즈버리도 커서 거기 구경감. 간김에 샐리가서 염색약도 샀는데 원래 셀프염색할때 염색약을 한가지만 안쓰고 서너가지 너댓가지를 섞어쓰다보니까 여기서도 그렇게 덮어놓고 사다보니 염색약+산화제 값만 67파운드가 나왔음.... 이러면 안될텐데;;^^;;;;;;;;  암튼 그리고 여기 세인즈버리에서 신라면 5개묶음도 하나 사고 이동네 웨이트로즈가 내가 쓰는 세탁세제 값이 우리동네 반값수준이라 세팩 쟁여옴. 그리고 지난주에 미도리를 사서 미도리사워를 해먹고 있는데 하나만 먹으니 질리는 것 같아서 동네 리큐르샵에서 크렘드민트를 샀다. 원래 목표는 피치트리 였으나 피치트리가 없어서 하는수 없이 민트삼. 근데 피치트리 말고 Archer? 인가 하는 피치리큐르가 있긴 했는데 너무 먼지가 뽀얗게 쌓여서 안샀음. 나중에 쉬는날에 센트럴 가서 찾아볼 예정


180912

플랏메이트가 자기도 쉬는날이라고 놀러가자고 해서 같이 놀러감! 여기와서 처음으로 외국인이랑 놀러나가봄. 걔 일하는데서 밥먹고 여기저기 구경하다 내가 런던아이를 한번도 안타봐가지고 이날 타러가기로 해서 가봤는데 뷰가 되게 좋긴하더라. 그리고 나는 한팀씩 타는건줄 알았는데 그 하나하나가 엄청 커서 되게 여러명 들어가더라. 그래서 모르는사람들이랑 하하호호하면서 뷰 구경하고 내려왔는데 완전 어두울때 타서 야경보면 진짜 예쁘겠다 싶었음! 그리고 저녁은 또 파이브가이즈를 감ㅋㅋㅋ 원래 돌아다니다 들어간 펍에서 맥주랑 같이 간단히 버거랑 칩스 먹으려고 했는데 키친 문닫았대섴ㅋㅋㅋㅋㅋㅋ 걍 다른거 먹으려고 했는데 기름진 미국식 햄버거에 대한 미련이 계속 남아서 완전늦게 먹으러갔음. 대존맛.


180913-180914

일했음. 목이 너무 아픈 것 같아서 베개를 바꾸려고 3시출근인 날 아침에 프라이마크 가서 베개 하나 샀는데 확실히 삶의 질이 달라지는 느낌. 역시 베개랑 매트리스는 좋은걸 써야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느끼면서 매트리스도 사고싶지만 이사갈 때 매트리스까지 싸들고갈거 생각하면........ 생각만으로도 힘들어져서 일단 매트리스는 당분간 보류하기로 함.


180915-180916

그간 쉐프한테 난 집에 일찍가는게 세상에서 제일 좋아^^ 하고 세뇌아닌 세뇌를 시킨게 효과가 있었는지 어마어마하게 집에 일찍보내줌! 근데 그래서 그런가 16일날 개고생함;;^^;;;;;;;;;;;;;;;;;;; 그래도 15일날 일찍 퇴근해서 빨래도 다 하고 마트에서 장도 봐오고 한 덕분에 오늘 휴무날을 잉여롭고 행복하게 즐길수 있는 점은 참 좋은듯 어쨌든 이번주는 오프가 3번이라 넘나행복^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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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무슨 보름을 밀렸네 아닌가 보름 더밀렸나? 암튼 일기시작


180817

런던와서 처음으로 밋업 참가한날. 영어 연습하는 그런 모임같은거였는데 처음 온사람은 2파운드고 두번째부터는 그거보다 비싸다고 하더라. 방식은 모인 애들끼리 앉은자리대로 나눠서 맘대로 수다떨다가 선생님이 주는 질문지를 받아서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고있으면 선생님이 각 팀 돌면서 잠깐씩 문법이나 단어를 수정해주는 식으로 진행됐는데 나름 재밌게 얘기 잘 하다가 막판에 눈새하나가 헛소리를 너무 심하게 해놔서 선생님이 타임 끝났다고 하자마자 다들 빛의속도로 사라짐. 물론 나도ㅎㅅㅎ... 

그리고 친구가 추천해준 셜록홈즈 펍 가봤는데 1층은 펍이고 2층에서 레스토랑처럼 식사할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거기 앉아서 밥먹었는데 그냥저냥 먹을만 하더라. 감자튀김이 그동안 런던에서 먹었던 것중에 이때까지 여기가 젤 맛났었음. 


180818

이때까지 포토벨로마켓에 토요일날 가본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산책겸 걸어갔는데 확실히 토요일이 되니까 확 다르더라. 기존 상점들도 다른날 갔을 때랑 다르게 좌판 펼쳐놓고 이거저거 파는데도 많고 음식도 훨씬훨씬 많이 팔더라. 뭐먹을까 한참 고민하다 쿠반샌드위치를 먹기로 했는데 거기 마땅히 먹을만한 데가 없어서 생각하다 켄싱턴 가든이 가깝다는 사실이 생각나서 샌드위치랑 좌판에서 산 납작복숭아랑 길가다 테스코 들러서 콜라하나 사서 켄싱턴가든에서 피크닉놀이 했다. 샌드위치 짱맛있어서 넘 좋았는데 어디서 스코틀랜드 노래가 들리는거 같아서 가봤더니 킬트까지 갖춰입은 사람들도 있고 막 춤추더라. 춤 가르쳐주고 같이 추고 그러는거같았는데 나는 짐이 많아서 구경만 했음. 근데 진짜 보기만해도 신나고 재밌었음!


180819

그동안 너무 야채를 안먹은 느낌에 샐러드를 먹으러 감. 르팽코티디앵인가 그랬는데 그런대로 맛있더라. 먹고 근처 자연사 박물관에 갔는데 이날 일요일인걸 까먹고 가서 그런가 진짜 애기들이 너무너무 많아가지고 다른날 다시오기로 하고 나오려다가 길을 잘못가서 공룡관에 가버렸는데 진짜 전세계 애기들 여기 다 모인것 마냥 바글바글 하더라. 탈출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구경다니다 밋업이나 가볼까 하고 저녁에 언어교환 밋업에 참석함. 튜브 도착해서 나와가지고 펍 가는길에 전에 트라이얼 했던 레스토랑 쉐프한테 메일온걸 봐가지고 연락했더니 갑자기 언제부터 일할수 있냐고 물어보더라. 나 아무때나 상관없어 했더니 그럼 내일 아침 9시에 출근하래서 ;;^^;;;;;;;;;;;;;; 상태로 술도 진짜 못먹고 밋업에서 여기저기 애들이랑 수다 조금 떨다가 일찍 집에옴. 


180820

그래서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여기 진짜 스케쥴이 살인적이다. 아침8시 출근해서 5시퇴근하는 시프트가 하나 있고 오후3시 출근해서 마감치는 시프트가 하나 있고 아침8시에 출근해서 마감까지 하는 더블시프트가 하나 있는데 무슨 일주일에 최소 3번은 더블이 들어간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패스트리 쉐프가 도망가서 내가 급하게 출근하게 된거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는 것 같기는 한데 일단 포지션 유지를 위해서라도 4-6개월은 채워야 해서 계약서에 싸인했음. 그리고 핸드폰에 디데이 설정해둠^*^.......... 6개월되면 딱 그만두려구ㅎㅅㅎ... 암튼 첫날이라고 쉬는시간을 나가서 쉬고오라고 줘가지고 바로앞에 푸드트럭 많은데서 빠에야 사먹음. 가끔 쉬는시간 길게 쉴수 있을 때 나가서 도장깨기 하기 좋을듯.


180821

그동안 모자부터 바지까지 다 챙겨주는데서만 일해봐가지고 신발만 달랑 가지고갔었는데 모자가 없다고 했더니 그런거 사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오라는 뜻인지 바로 오프줘서 이날 쉼. 든든히 먹어야지 싶어가지고 Steak & co 가서 고기먹었는데 나름 맛있더라. 런치때 먹으면 싸다길래 간건데 어니언스프가 있길래 그거도 시켜봄. 근데 확실히 프렌치어니언 스프는 파리에서 먹어야겠더라. 영 별로였음. 모자도 사고 샐리가서 눈썹탈색할 탈색약 작은봉지랑 산화제 작은통도 사와서 탈색했는데 역시 머리색이 밝을때는 눈썹탈색 필수인듯. 다음날 일하기 싫어서 진짜 현실을 부정하기 위해 열심히 돌아다님.


180822

걍 일함. 일한날은 진짜 따로 뭐 쓸게없네 일만해서ㅎㅅㅎ... 아 이날 잡레터 받음.


180823

일한날이긴 한데 3시출근이라 어제 받은 잡레터 들고 아침에 HSBC 다녀옴. 9시에 갔는데 어카운트 오픈하고싶다고 잡레터 보여줬더니 지난번에 갔을 때 무한까임의 시간들은 어디가고 바로 약속잡아주더라. 근데 이게 바로 들어가서 계좌를 틀수있는게 아니라 계좌트러 오는 시간을 다시 잡아줌. 다행히 10시로 잡아줘서 근처 돌아다니다가 계좌 오픈함. 영국 날씨 정말 거지같은게 그대로 나와서 영양제좀 사고 프라이마크 구경좀 하다 은행갈시간 돼서 나왔는데 진짜 미친듯이 비가오더라. 갑자기 ??? 상태되긴 했는데 일단 은행가야해서 비맞고 은행가서 계좌오픈하고 뭐하고 다 일보고 나왔더니 또 비가 싹 그쳤음. 이것이 말로만듣던 영국의 날씨인가... 하고 밥먹고 출근해서 일함.


180824

또 찾아온 쉬는날. 바지가 조리복바지가 아니라 스타벅스에서 일해야할지도 하고 걍 까만바지 입고 일했던거라 주방에서 입기에는 영 불편해서 주방바지 사러갔는데 니즈벳이나 이런데서 파는건 밑단 시보리가 없거나 있어도 내 발목보다 한참 커서 걍 다른데서 찾아보기로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다 너무 화려한거밖에 없어가지고 한참 돌아다니다 아디다스에서 정말 무난하게 빨면 엄청 빨리마를 재질에 밑에 시보리 짱짱하게 잡아줘서 걸어다닐때 밑단끼리 쓸릴일도 없고 편한 검정색 바지 찾아서 그거 샀다. 이와중에도 그렇게 밖을 몇시간을 뽈뽈거리면서 돌아다닐땐 비 안오다가 아디다스서 물건 고르고 나오려고 하니까 미친듯이 비가와섴ㅋㅋㅋㅋㅋㅋ 아디다스 한 두어바퀴 더 돌다가 비 안그칠거같아서 걍 계산하고 나와서 근처 카페갔는데 진짜 자리 앉아서 주문하자마자 비그침ㅋㅋㅋㅋㅋㅋㅋ 영국사람들이 우산을 안쓰고 돌아다니는 이유는 이거저거 다 필요없이 우산 쓸 타이밍이 너무 애매해서 그런게 아닐까...


180825, 180826, 180827

일함. 아 근데 27일날은 뭐 하나 있었다. 출근했는데 재료가 진짜 다 없어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 근처 세인즈버리에 물건좀 사오라고 날 보내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갈라는데 윗층주방 가니까 애들이 나 이거좀 나 저거좀 해서 본의아니게 왕창 사옴. 근데 여긴 회사카드를 주는게 아니라 일단 내카드로 긁고 영수증 주면 돈을 주는 형태던데 영 찝찝하고 불편했음. 빨리 6개월 지났으면ㅎㅅㅎ...


180828

내가 신청한 오프날. 이날 오프를 왜 신청했냐면 NI넘버 인터뷰때매ㅎㅅㅎ... 한달을 기다려서 잡센터 갔더니 인터뷰 진짜 금방끝나더라. 그리고 지금까지 나는 NI넘버 레터를 기다리고있음ㅋ....... 영국 일처리 증말ㅎㅅㅎ... 3일만에 오프받아서 잡센터 빼고는 뭐 빨래하고 방치우고 하느라 하루를 다써버림. 아까운 내 오프ㅠㅠ


180829

그래서 이날은 일찍부터 테이트모던 갔음. 볼거 많아서 좋더라. 그 근처에 쌀국수 엄청 싸고 맛난집도 찾았음! 고수 많이 들어있어서 호불호 갈릴수도 있을거같은데 내입맛엔 짱맛났음. 그래서 테이트모던 싹 돌고 나와서 버로우마켓 구경 조금 하다가 몬머스커피 한잔 마시고 다시 돌아다니다 전에 밋업에서 만난애가 추천해준 카페 가봤는데 여기는 스타벅스나 다른 카페도 그러더니 뭐 커피시키면 한오백년이야... 암튼 커피는 맛있어서 커피랑 바나나빵 맛있게 먹는데 와이파이가 진짜 영 별로에 데이터는 터지지도 않아서 걍 주문한거 싹 다 먹고 나와버림. 그러고는 뭐 쉬었지... 집에서...


180830

오후출근이라 아침에 마트가서 식빵이랑 야채랑 이런거 사다가 밀프렙해놨음. 대단한건 아니고 걍 샌드위치 한 너댓개 만들어놨는데 그동안 아침에 요거트에 뮤즐리랑 과일 비벼먹었었는데 이게 일하는날 아침에 먹고가면 4시까지 아무것도 못먹어서 그 사이에 진짜 배가고파 죽을거같아서 든든하게 먹으려고 아침에 하나 먹고 하나 챙겨가서 중간에 먹어가며 일하려고 만들어뒀는데 크림치즈+쨈 바르고 야채 왕창넣고 햄넣고 했더니 제법 든든하고 맛있더라. 식빵은 웨이트로즈 브리오슈썼는데 맛있더라. 그리고 아침에 영양제 통 하나하나 열어서 챙겨먹기 번잡스러워서 약통에 한번 먹을만큼씩 넣어서 먹으려고 쉬는날 2일동안 보이는족족 부츠랑 슈퍼드러그랑 홀랜드앤베넷인가 다 돌았는데 없어가지고 짜증내다 혹시나 싶어서 동네부츠 갔더니 있더라. 진작 동네서 찾아볼걸ㅎ... 암튼 그러고 일함.


180831

일함


180901

대망의 9월. 아마존에서 주문한 청소기가 전날 나 일하는중간에 와가지고 물건없이 카드만 덩그러니 받게돼서 이날 오후출근이라 아침에 로얄메일 가서 찾아왔음. 찾으러간 동네에 이탈리안식 카페가 있길래 파니니랑 커피마셨는데 밖에 앉아서 사람 없는 길 보면서 멍때리면서 파니니 먹으니까 여유있고 좋더라. 나한테 필요한건 이런 여유구나 싶어서 베케이션 신청이 하고싶어졌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도 부족하고 그러니까 안되겠지 했는데 패스트리 쉐프가 베케이션 간다네. 길게는 아니고 2-3일인가 3-4일정도라고는 하는데 짜증났음. 첫월급 나오면 두번째 월급이랑 대충 계산해보고 베케이션 신청할예정. 프라하 가야지 길게는 아니라도 한 4-5일정도.

밤에 집에왔는데 갓퇴근한 플랏메이트 있어서 같이 피자시켜먹음. 먹고 수다떨고 놀고있는데 또 퇴근한 플랏메이트가 와서 조인함. 그리고 잠시후 또 퇴근한 플랏메이트가 와서... 넷다 다음날 출근이라 막 술먹고 미친듯이 놀고 이런건 못하고 적당히 먹고 수다떨고 놀다 잠. 드디어 이 집에 사는 모든사람들의 이름과 국적을 알게되었음.


180902

일함. 더블이긴 한데 이날 예약 진짜 없어서 쉐프가 10시출근 해도 된대서 10시에 감. 그래서 전날 밤늦게 놀다잘수 있었음. 암튼 일요일 한가하다더니 진짜 어마어마하게 한가하더라. 이럴거면 걍 아예 일요일에 문을 닫지 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이러고있나 싶더라. 한가한것도 어느정도 한가해야 좋지 이건 진짜 너무하더라.


180903

그리고 또 찾아온 쉬는날. 이긴 한데 빨래가 거의 4일인가 5일치가 밀려가지고 빨래 두번돌리고 새로온 청소기랑 함께 방치우고 쓰레기치우고 뭐하고 하느라 마트갈 때 빼고 거의 집에만 있었음. 몸도 안좋고 해서 걍 푹 쉼.


180904

그리고 오늘 어제 그렇게 하루를 날린게 억울해서 영화보러감. 전에 갔던 몰에있는 영화관 말고 거기보다 쪼금 더 가까운데 완전 다른방향에 있는 영화관으로 갔는데 이동네가 진짜 노다지였음. 웬만한 카페랑 햄버거집 치킨집 다있고 가는길에도 과일가게에 펍에 이런게 엄청 많더라. 암튼 집에오는길에 구경하기로 하고 서치 봤는데 진짜 감독 천재같더라. 영화 엄청 재밌게봤음. 오늘은 팝콘도 사먹었는데 우리나라에선 맨날 캬라멜반 갈릭반 먹었는데 여긴 스윗앤솔티 있대서 그거로 먹음. 첨 먹었을 땐 이 밍숭맹숭한건 뭐여 기본도 아닌것이 기본같은 것이 니맛도 내맛도 아닌데? 이랬는데 그 은근한 단짠에 중독돼서 영화 시작하기전에 다먹음. 근데 인간적으로 광고를 30분을 하는건 너무하잖아.....

암튼 영화보고 나와서 엄청 큰 세인즈버리랑 웨이트로즈도 구경하고 뭐하고 새로운 동네구경하다가 집오는길에 있던 과일가게에서 납작복숭아 사옴. 복숭아를 보니 괜히 칵테일이 먹고싶어져서 동네 리큐르샵 찾아봤는데 나 맨날 마트가는 길에 뭐가 하나 있기는 있더라. 구멍가게같은 느낌이라 그로서리 스토어인줄 알았는데 리큐르샵이더라. 그래서 갔는데 피치리큐르는 없고 미도리가 있길래 바로 삼. 16.몇파운드였는데 암튼 미도리를 샀으니까 미도리사워 해먹으려고 사이다랑 레몬즙 사서 집와서 해먹었는데 핵존맛. 리큐르샵 주인아저씨가 피치트리도 혹시 있으면 갖다놔준다고 이름적어놓고가래서 피치트리 적어놓고 나옴 토요일 이후에 와보래서 그때쯤이면 첫월급 탈때라 설레이고 있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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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11

전날 갔던 병원에서 의사쌤이 상태가 자꾸 심해지면 이부프로펜을 먹으라고 해서 결국 이날부터 이부프로펜 복용시작. 200mg랑 400mg중에 뭐줄까 하길래 빨리 나았으면 싶어서 무조건 젤쎈걸로 달라고 해서 먹음. 마트가서 뭘 사다 해먹고 할 몸상태가 아니라 병원근처에 있는 동네 일식당에 처음 가봤다. 라멘같은거 먹으려고 했는데 우동이 있어서 그걸로 먹었는데 신기하게 우동에 구운연어가 들어있더라. 근데 맛있어서 국물까지 싹다 마셔버렸다. 그리고 우동만 먹으면 몸보신이 안될 것 같다는 핑계하에 야끼도리도 같이 시켰는데 가격대비 괜찮았다. 그리고 우롱차 팔길래 하나 주문했다. 가격이 런던치고는 되게 착한 가격에 맛도 괜찮아서 일식 땡기면 자주 올 것 같은 가게를 찾아서 기분좋음.


180812

이부프로펜이 확실히 효과가 있는지 조금 나아져서 옆동네로 산책갔다왔는데 프레타망제에서 엄청 맛있는 치킨스프를 찾았다. 쌀 안들어간 닭죽같은 느낌도 나고 뜨끈해서 몸보신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해서 큰거 시킬걸 아쉬웠음. 이때쯤이 진짜 너무 몸상태가 안좋아서 뭘 한게 없다보니 일기를 쓸게 없다. 밀려가지고 기억이 안나서 못쓰는게 아니라 진짜로 한게 없어서 못씀.


180813

몸상태가 조금 더 나아졌다. 근데 아직 막 놀러다니고 할 만큼은 아니라 오늘도 산책겸 가까운 Westfield 걸어갔다왔는데 생각보다 가까워서 놀랐다. 전에 버스타고 갔을 때는 버스가 돌아돌아가서 그런가 버스로 갈때랑 걸어갈때랑 소요시간은 비슷했다. 여기 프랫에도 어제 먹었던 치킨스프 있길래 오늘은 큰사이즈로 시켜서 먹고 쇼핑몰 여기저기 조금 걸어다니다가 집에 왔다. 날씨가 확실히 처음 영국 왔을 때 보다는 시원해져서 걸어다니기가 너무 좋더라. 여기서 딱 조금만 더 시원해지면 딱 내가 좋아하는 날씬데.


180814

감기약 시럽을 다먹어서 새로사옴. 약사쌤이 새로운 브랜드로 추천해줘서 그걸로 사는 김에 일식당에를 또 갔다. 목이 계속 아프고 기침이 나니까 뜨끈 한 국물음식을 먹어야한다는 핑계로 또 갔는데 이번엔 메뉴중에 뜨거운 녹차가 있어서 우롱차 대신 그걸로 시켰다. 여기 우동 메뉴가 돼지고기 들어있는거랑 닭고기 들어있는거랑 연어 들어있는거 해서 3종류가 있는데 이번에도 연어우동으로 먹었다. 연어 껍질이 쫄깃쫄깃하고 고소해서 엄청 맛있다. 녹차가 엄청 무거운 주전자에 일식 찻잔이랑 같이 나오는데 첨에 나오자마자는 차가 많이 안우러나있어서 그냥 그렇고 조금 기다렸다 마셨더니 딱 맛있었다. 근데 주전자가 무거워서 그런가 보온성이 엄청나서 우동 다 먹을 때 까지 뜨끈뜨끈하게 마실 수 있었다. 뜨끈한 우동국물이랑 뜨거운 녹차를 마셨더니 먹는 내내 진짜 땀이 어마어마하게 나더라. 땀 쫙 빼고 집에와서 푹 쉬었음. 


180815

바뀐 약때문인지 어제 우동+녹차로 땀을 쫙 빼고 푹 쉬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몸상태가 진짜 훨씬 나아져서 빅토리아&알버트 박물관에 갔다. 걸어서 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라 산책겸 슬슬 걸어갔는데 기침이 확 좋아지기는 했는데 중간에 갑자기 기침터져서 구석에서 입가리고 폭풍기침 하는데 괜히 나왔다 싶더라. 그래도 나가서 밥먹고 약먹었더니 다시 좋아져서 돌아가서 박물관 다 보고 나올 때 까지 잔기침 몇번 빼고는 기침 안났다. 신나! 이날 처음으로 난도스를 가봤는데 뼈있는 치킨 손으로 뜯기는 귀찮아서 뼈없는 허벅지살 4조각 메뉴랑 음료를 주문했다. 밥먹고 다시 박물관 갈거라 음식 남은거 포장하기 싫어서 사이드 없이 허벅지살만 4조각 있는걸 주문했는데 그나마도 2조각 남아서 결국 포장함. 이럴거면 사이드 같이시킬걸 싶었지만 돈아꼈으니 됐지 하고 말았다. 박물관이 영국박물관이나 내셔널갤러리처럼 엄청 큰 규모는 아닌데 보석류나 찻잔 이런게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음. 정원이 예뻐서 가끔 산책겸 다녀오기 좋을 것 같다.

박물관 다 구경하고 나와서 나온김에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구경가기로 했다. 한시간쯤 걸어가서 찾았는데 머그컵 사려고 이거저거 살펴보는 중이었어서 리저브 머그 가격을 봤는데 16파운드가 넘더라. 매장이 좁긴 한데 있을건 다 있더라. 무슨 샤케라또 비안코? 그거 주문하고 리저브 컵 구경하는데 텀블러가 너무 예뻐보이더라. 계속 들었다 놨다 하다가 한국서 직원할인 받아서 샀으면 가격차이가 얼마야 싶어져서 내려놓고 자리에 앉음. 앉아있으면 파트너분이 가져다주신다. 누구~ 누구~ 이러면서 이름 불러주실 때 손들면 테이블에 가져다주심. 메뉴가 샤케라또 따로 우유따로 나왔는데 섞어 마시는거라고 하셔서 섞어서 마심. 샤케라또가 데메라라 설탕+샷+얼음 섞은거라고 하더니 완전 달달하더라. 샤케라또만 마셨을 때는 좀 너무 단가 싶었는데 우유 섞어서 마시니까 딱 좋았음. 담에 또 가서 다른메뉴 먹어볼듯.

스타벅스에 있을 때 블루투스 이어폰 밧데리가 나가서 집에 올 때는 이어폰 빼고 오는데 진짜 오만가지 캣콜링 어마어마 하더라. 심지어 어떤애는 니하오 하길래 인종차별인줄 알았는데 뒤에 하오메이! 하더라. 그러고보니까 전에 안녕하세요! 예쁘다! 했던 애도 있었는데 이동네는 무슨 인종차별이랑 캣콜링을 섞어서 하고있어 짜증나게. 영국 오기 전에는 영국가면 웬만하면 이어폰 빼고다녀야지 했는데 막상 와서는 첫날부터 저런거 너무 짜증나서 이어폰 무조건 끼고다녔는데 밧데리 나가니까 또... 담부턴 밖에 오래 있을 땐 유선이어폰 가지고 나갈까 싶다.


180816

간만에 비가 무시무시하게 왔다. 한국에서 어무이아부지가 보내주신 택배가 오늘 온대서 아침부터 대기타고있었는데 나 분명히 집에 있었는데 집에 아무도 없어서 미배달이라고 연락이 왔대서 우체국에 전화해보고 막 오만가지 걱정하다가 점심먹을 때쯤 돼서 결국 비를 뚫고 나가서 동네 피쉬앤칩스 포장해왔다. 택배 받으면 컵밥 보내주셨대서 그거 먹으려고 했는데 아쉬운마음은 있지만 피쉬앤칩스는 맛있더라. 암튼 먹고 엔시티라이프 서울편 보고있는데 갑자기 벨이 울려서 급 내려가봤는데 딜리버리랬다. 문 열어주고 혹시 누가 밥시켰나 아님 정말 내 택밴가 했는데 내 택배더라! 생각했던 것 보다 완전 커서 대감동파티. 컵밥이 종류별로 들어있어서 감동했다. 원래는 가을+겨울옷 받으려고 했던건데 부모님이 먹을거 뭐 보내줄까 하시길래 에이 됐어 했다가 무게가 남았다고 하시길래 어 그러면 컵밥같은거 한두개 보내주세영 했는데 이렇게 많이 보내주실줄은ㅠㅠㅠㅠ 컵떡볶이도 2개나 들어있어서 넘나행복했음. 

세상 행복한 마음으로 집에서 넷플릭스 보고 놀고있는데 오후되니까 비가 그쳤다. 여기 오던 날 인천공항에서 기내용 캐리어 무게 걸려서 뺐던 운동화가 오늘 한국에서 와가지고 신어보려고 나왔는데 걷기는 귀찮아서 버스타러 감. 나온김에 머그컵이나 사야겠다 싶어서 패딩턴역에 패딩턴 기념품샵 갔는데 진짜 여기도 패딩턴 저기도 패딩턴이라 신나게 구경했다. 완전 맘에드는 패딩턴 코코아 머그를 살까 했는데 사이즈도 너무 작고 전자레인지 세이프인지 아닌지가 안써있어서 일단 보류하기로 함. 저녁 9시까지 문연대서 여기저기 다녀보고 정 없으면 와서 사야겠다 하고 나왔다가 걸어서 한 20분 거리에 프라이마크가 있길래 거기서 해리포터 컵 살까 하고 가봤는데 후플푸프 컵은 전자레인지 금지라고 돼있어서 다른거 보다가 스타워즈 알투디투 머그를 발견했다. 패딩턴 머그보다 조금 더 큰데 이건 확실히 마이크로웨이브 세이프라고 써있더라. 그리고 패딩턴 코코아머그는 7.99파운드고 이거는 3파운드. 걍 더 돌아다니기도 귀찮고 집에가서 저녁먹을 시간이라 이거 샀는데 결제하고 나와서 버스타서 보니까 루트카드가 1파운드만 결제됐다는 알림이 왔다. 결제를 잘못했나 싶어서 영수증을 확인했는데 품목명도 내가 구매한 품목이 맞고 금액이 1파운드라고 돼있더라. 스티커는 안붙었는데 할인같은거 했나 싶어서 기분이 좋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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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07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소리가 너무 맛이가서 일어나자마자 약국가서 약사옴. Lemsip max라는 초록색 상자에 들어있는 약인데 캡슐 16개 들어있는데 한번에 2개씩 하루 4번 먹으라고 하심. 이틀치 받아오는김에 옆에 구멍가게? 같은데 가서 목캔디같은거 사는김에 과자를 하나 샀는데 이게 완전 중독성이 쩔어가지고 헤어나오지를 못하고있음. Fox jam n cream이라고 써있는데 과자도 맛있고 크림도 맛있고 그 가운데 딸기쨈이 쫀득하니 엄청맛있음. 영국와서 이래저래 너무 무리했나 싶어서 하루 푹 쉬기로 하고 하루종일 엔시티 라이프 서울편 보고 잘봐줘 JBJ 다시보고 놀다가 뜨끈한 국물이 너무 먹고싶어서 동네 테스코에서 김치라면 3개 사왔는데 내취향 아니라 넘 슬펐음. 그래도 혹시 라면이 맛없을까봐 치킨윙 사왔는데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으니까 짱맛나서 행복했음.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이미 라면1개 국물까지+치킨윙 왕창+과자1곽+귤한망을 다 해치운 상태였음. 아파서 어쩔수 없었다고 치고 잠.


180808

오늘도 몸상태가 좋지는 않았는데 너무 좀이 쑤셔가지고 나갔음. 메종베르토? 라고 유명한 스콘집 있대서 얼그레이랑 스콘 하나 시켜가지고 야외테이블에 앉아서 크림티를 즐기는데 사장님이 넘 친절하셔가지고 기분좋았음. 약도 챙겨가서 안빼먹고 챙겨먹었는데 그래도 기침이 너무 계속나가지고 눈치보여서 오래는 못돌아다니고 사람 없는데로 해서 걷다가 기침이 진짜 너무 심해서 안되겠다 싶어서 비타민 왕창파는데 들어가서 비타민 사옴. 또 그냥 캡슐이나 타블렛은 몸 조금만 괜찮아지면 까먹고 안먹다 한국갈때쯤 왕창 버리고갈 것 같아서 젤리형태? 얼라이브 구미타입으로 구매함. 그리고 아무리 약을 먹어도 기침이 안가라앉아서 혹시 비염때매 후두염이 왔나 아님 천식이 재발했나 걱정돼서 프로폴리스도 캡슐로 하나 삼. 기침때매 인터넷 찾아보니까 무슨 hay fever인가 해서 무슨 영국오면 고생하는 그런 알러지같은 것도 있다고 하길래 나름 한국에서 비염관련 증세로 엄청 고생했으니 여기서도 그럴까 싶어서 비싸지만 내 몸을 위해 투자하기로 함. 당장 목이 많이 아파서 스프레이나 스포이드형태로 된걸 사려다가 그 냄새랑 역한 맛 때문에 사놓고 방치할까봐 캡슐 샀는데 먹을때마다 냄새가 너무 심해서 괴롭다. 그래도 지금은 목이 아파서 나름 열심히 챙겨먹게됨.

그리고 국물먹고싶어서 아침에 라면하나 끓여먹고 나와서 그래도 재대로 챙겨먹어야 할 것 같아서 뭐사가지 하다가 튜브를 타버림. 해머스미스까지 가기는 귀찮고 집근처에서 해결할 수 있는걸로 먹으려다 보니 마트가는길에 있던 피쉬앤칩스 가게가 생각나서 갔는데 감자도 왕창 주시고 사장님이 생선 큰걸로 줄게^^ 하더니 내 손목부터 팔꿈치까지만한 생선을 턱 올려가지고 종이에 둘둘 말아서 포장해주심. 근데 가격이 6.50파운드밖에 안한대! 전에는 식당에서 먹기도 했고 나름 유명한데로 가서 먹긴했지만 두번 다 10파운드 넘었었는데! 심지어 양이 진짜 너무많아가지고 이날 저녁에 배부르게 먹고 반정도 남아서 담날 아침에 또먹음. 뭐 해먹기 귀찮을 때 자주 갈듯.


180809

Loot카드로 방세를 내려고 돈을 보냈는데 얘가 지멋대로 돈을 두번을 보내가지고 완전 쫄아있었음. 그리고 Lemsip을 한곽 다먹었는데 목상태랑 기침이랑 아무것도 나아진게 없어서 다시 약국 가서 혹시 비염때문 아닐까 싶어서 지르텍 한곽이랑 스트레펜? 이라고 스트렙실보다 좀더 쎄다고 하는 캔디를 사옴. 지르텍은 하루에 1알만 먹으라고 해서 한알 먹었는데 진짜 기침이 너무 계속나서 뭘 할수가 없어서 걍 갑갑해도 집에 있기로 함. 그러나 완전 집에 있자니 넘 심심해서 웨이트로즈가서 스콘이랑 식빵이랑 딸기쨈이랑 에그베이컨샐러드랑 코울슬로 사왔음. 에그베이컨이랑 코울슬로 편하고 맛있고 좋더라. 계란 삶아서 잘라서 마요네즈를 섞어서 하기 귀찮을때 사다먹으면 좋을듯. 베이컨 없는것도 있던데 이날은 베이컨들어있는거만 세일해서 그걸로 사옴. 식빵에 딸기쨈 발라서 그위에 에그베이컨+코울슬로 올려서 나름 야매 인기가요 샌드위치 해먹었는데 맛있더라. 너무 많이먹지 말아야지^^ 하고 식빵 수를 줄이려고 식빵-계란-식빵-딸기잼-식빵-코울슬로-식빵 안하구 식빵-딸기잼-계란-코울슬로-식빵 이렇게만 해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이렇게 세개를 해먹어서 어마어마하게 과식을 하게 되었다. 아침에 전날 먹고 남은 피쉬앤칩스도 왕창 먹었는데... 거기다 스콘도 반 갈라서 클로티드 크림이랑 딸기쨈 발라서 두개나 해치움. 진짜 클로티드크림은 너무나 마성의 크림인 것 같다. 자꾸 배가 나오는데 운동할 생각은 안하고 아프다는 핑계로 먹기만;;^^;;;;;;;;;


180810

어제 진짜 자기직전까지 기침하고 기침하고 기침하다가 아침에 목이 진짜 너무 아파서 7시랑 7시반 알람맞춰놓고 일어나자마자 씻고 병원감. 이 선택은 매우 안좋은 선택이었음. GP넘버가 없어서 그동안 병원을 안갔는데 도저히 내 목상태가 뭐때문에 이런지를 알고싶어서 돈 내라고 해도 가야겠다 했는데 결과적으로 병원에는 돈 하나도 안냄. 약국가서 약살 때 약값만 들었음. 

병원이 8시에 문여는데 7시 55분에 도착해서 처음 의사쌤? 을 만난게 8시 반쯤. 혈압체크하고 체온재고 심박수 체크하고 나가서 기다려^^ 하더니 내 이름을 절대 안부름. 뭐 진동벨이나 이런게 있는 것도 아니라서 이름 부르는거 놓칠까봐 화장실도 못가고, 배는 고파 죽겠는데 뭘 먹으러 가지도 못하고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11시 좀 넘어서 내이름 불러줌. 의사쌤이 늦어서 너무 미안하다고 하는데 원래같았음 웃으면서 어우 괜찮아 해줬을 수도 있는데 진짜 배가 너무고파서 어 그래 그래서 내가 어디가 아프냐면 하고 설명시작. 

감기걸렸을 때 우리나라 내과가면 진료보듯 청진기 몇번 대보고 얼굴이랑 몇번 눌러보고 감기판정받음. 다행히 천식재발도 아니고 중이염도 아니고 후두염도 아니었다. 넘 다행이다 싶어서 신나가지고 얼른 알려준대로 약국가서 약사가지고 집에와서 밥먹음. 이번에는 시럽약을 받았는데 애기가 된 기분이다. 근데 이거 먹어도 기침이 멈추질 않아서 결국 오늘 벼르고 벼르던 케틀 삼. 플랫에 하나 있긴한데 내방은 2층에 있고 부엌은 1층이라 그거 쓰려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해야해서 넘 불편해서 걍 삼. 원래 argos에서 주문하려고 했는데 해머스미스 산책갔다가 wilko에 케틀 6파운드짜리가 있어서 그거 삼. argos 최저가가 5.99파운드라 1펜스정도야 뭐^^ 하고 사왔는데 바닥잌ㅋㅋㅋㅋㅋㅋㅋ 그냥 플라스틱 통에 그 쇠로 된 열선? 그게 그대로 들어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래서 싸구나... 하고 역시 뭘 살때는 좀 돈을 줘야 좋은걸 살 수 있다는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됨. 그래도 2년은 버텨줬으면 하는 작은 바램. 내일은 제발 이 기침이 좀 멎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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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05

포토벨로 마켓 구경하러 감. 집에서 걸어갔더니 한 30분 좀 더걸렸나 싶은데 암튼 지금처럼 더울때 말고 날 좀 시원해지면 산책삼아 놀러다니기 딱 좋을 거리였다. 동생이 전에 영국여행 갔다가 선물로 사다준 에코백이 진짜 너무 내취향이라 이왕이면 그걸 사고싶어서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고 온건데 에코백 파는데에 디자인이 정말 다 너무 귀엽더라. 그래서 동생이 사다준거랑 다른걸로 샀음. 잘 들고다니다가 한국 가져가던가 새로 하나 사가던가 해야지. 신나게 가방사고 밥먹으려고 길거리음식 파는데 갔는데 인도음식 빠에야 이런거에 무슨 야끼소바까지 파는거보고 신났음. 매주 주말마다 와서 도장깨기 할 예정으로 오늘은 독일식 소시지 넣어서 만든 핫도그 파는집을 갔는데 스몰을 시켰는데 소시지 사이즈가 절대 스몰이 아닌 사이즈를 주더라. 근데 소세지가 진짜 겉은 탱글하고 속에는 육즙이 촉촉해서 너무 맛있어가지고 길에서 폭풍흡입함. 먹고나서 신나게 여기저기 쏘다니다가 너무 더워서 길가다 보이는 스벅에서 잠깐 쉬는데 음료 만드는 애들 손이 너무 느려서 내가 바에 대신 들어가서 음료 만들어주고 싶었음. 사람구경도 좀 하고 핸드폰도 좀 하고 놀다가 다시 나와서 또 하염없이 걷다가 돌아돌아 집에왔는데 어깨가 너무 쓰라려서 보니까 어깨가 다 타가지고 진짜 시뻘개짐. 급한대로 화장솜에 스킨 넉넉하게 묻혀서 올려놓고 전날인가 전전날 사온 스콘에 클로티드 크림 발라먹는데 진짜 핵존맛. 마트표라고 무시한게 미안할만큼 맛났음. 그래서 였을까요... 폭풍흡입 했더니 체했는지 밤에 너무 토할거같고 속이 안좋아서 참다참다 결국 비상약으로 가져온 소화제 먹고 겨우 잠. 


180806

체한건 좀 가라앉은 것 같은데 목이 너무 아프고 부은것같고 목소리가 이상해져서 감긴가 했지만 일단 나가기로 했는데 그래서는 안되는거였을까...  작년 12월의 교통사고가 액땜으로 부족했던건지 뭔지 모르지만 사고났음. 이번에는 차는 아니고 자전거랑 부딫혔는데 넘어지면서 뒤로 머리를 부딫혀서 걱정되더라. 어버버어버버 하는데 진짜 근처에 있던 사람들도 몇명 와서 떨어진거 주워주고 괜찮냐고 물어봐주고 막 챙겨줬는데 고맙다는 말을 못했네. 암튼 머리를 부딫힘+토할거같으면서 어지러움 콤보로 정신없는데 계속 자전거 주인분이 자기 어디 가던중이었던거 같은데 자기 늦는다고 연락해놓고 앰뷸런스를 불러줄까 병원에 데려다줄까 했는데 진짜 멍해가지고 판단이 안서서 어버버 어버버 하고있는데 그럼 파라메딕이라도 찾아줄게 하고 여기저기 다니다가 넘 피곤해져서 나 머리 혹난데다가 아이스팩좀 올리고 있을래 넘 더워 하고 번호교환하고 근처 카페네로에 상황설명하고 아이스팩 얻어서 잠깐 얹어놓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앰뷸런스 어쩌구저쩌구 하는데 어지러워가지고 재대로 못알아듣겠는데 어쨌든 파라메딕이 나 있는 위치 근처에 있으니까 체크받아보라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어찌저찌 파라메딕 언니와 만나서 길거리에서 혈압도 체크하고 손가락에 뭐 집게같은거도 집어놓고 이거저거 검사받음. 큰 문제는 없지만 혹시 모르니까 하면서 내 집주소 물어보더니 젤 가까운 병원도 알려주고 어떤 상황이 오면 무슨 약을 먹어라 이런것도 다 알려주고 적어주고 헤어짐.

자전거 같은거를 끌고다니시는데 자전거 뒤에 짐에 온갖 응급키트같은걸 가지고다니시는 것 같더라. 이참에 잘됐다 싶어서 담에 또 이런상황이 오면 어디로 전화해야 하냐구, 나 지지난주에 여기 와서 이런상황 왔을때 대처법 하나도 모른다고, 오늘도 자전거 주인이 다 해줬다고 얘기했더니 친절하게 알려주심.

런던에서 사고가 났을 때 대처법

1. 막 피를 흘리고 엄청 상태가 심각하다

-> 999로 전화

2. 저런건 아니고 오늘 나처럼 가벼운 타박상정도지만 머리를 부딫혔거나 통증이 심해서 체크가 필요하다

-> 111로 전화

암튼 어지럽고 토할거같은게 원래 밥먹을 레스토랑 찾으러 걸어다니다가 자전거에 치인거라 배가 고픈 상태에서 햇빛에 오래 걸어다녀서 그런건지 아님 진짜 사고때문에 그런건지 모르겠어서 일단 밥을 먹으러 가기로 함. 근데 어제 체했는지 속안좋았던 것 때문에 죽같은거 먹고싶어서 콘지먹으려고 차이니즈 레스토랑 갔는데 메뉴를 아무리봐도 콘지가 없음. 물어봤더니 안판다고 그래서 걍 우육면 비슷한거 먹음. 면이 내 취향이 아니었지만 걍 국물이 시원함+고기 맛으로 먹음. 먹고 원래같았음 막 돌아다녀야 했지만 자전거에 부딫힌 다리가 넘 아파서 스벅 들어가서 쉬었음. 한 한두시간 쉬었더니 괜찮아져서 나왔는데 또 금방 아파져서 이번엔 카페네로 가서 놋북하고 놀고있는데 내 옆테이블에 완전 내 취향의 존잘이 앉아있더라. 화장실 가게 짐좀 봐달라고 하면서 말을 터볼까 말까 하고있는데 남자분이 광대 폭발할거같이 웃으면서 들어오시더니 그 존잘남한테 세상 스윗하게 뽀뽀하더라. 그렇게 괜찮은데 애인이 없을리가ㅎ... 하면서 걍 알아서 화장실 갔다가 부츠가서 샴푸랑 다리 찜질용 일회용 아이스팩 사가지고 집에옴. 그래도 일시작 늦게한다고 했으니 망정이지 원래대로 오늘부터 일하기로 했으면 큰일날뻔 했다. 사고가 아니어도 아침에 진짜 몸상태가 너무 안좋았어서ㅠㅠ 근데 웃긴건 쉰다고 쉬어가며 돌아다녔는데도 오늘도 2만보 넘게걸었더라. 런던 온 이후로 2만보 안넘긴 날이 한 3-4일정도? 밖에 없는데 그중에 한번은 비온날이고 두번은 트라이얼 갔던날이더라. 진지하게 비타민 구매를 고민하고 있음. 근데 알약으로 사면 또 안먹고 나중에 집에갈 때쯤 왕창 버릴 것 같아서 구미타입? 그 젤리같은거 사고싶은데 그 것도 효과가 있는지를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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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30

일기써버릇 안하던 사람이 일기를 쓰려니깤ㅋㅋㅋㅋㅋㅋㅋ 사정없이 밀린다. 암튼 런던와서 이때까지 피쉬앤칩스를 한번도 안먹어봤다는 사실을 깨닫고 피쉬앤칩스를 먹으러감. 트립어드바이저 영국요리 1위라길래 그리니치까지 찾아갔다. 생각보다 가게가 구석에 있었고, 엄청 작았고 웨이팅 같은 것도 없었는데 밖에 테이블이 내가 앉을 한자리 뺴고 꽉차있기는 했음. 현지인으로 추정되는 테이블은 한테이블이고 나머지는 다 외국어 쓰는 여행객이었음. 생선 두종류중에 고를 수 있었는데 나는 무난하게 코드로. 타르타르소스를 꽤 큰 잼병같은걸 통째로 주는데 덕분에 다 먹을 때 까지 소스 부족할일 없이 맛있게 먹었음. 원래 내가 눅눅한 감자튀김을 좋아하긴 하는데 얘는 굵은 감자가 눅눅하니까 좀 묘하더라. 생선에는 진짜 간이 하나도 안돼있어서 테이블에 비치된 소금후추식초로 알아서 간 맞춰먹어야 했는데 튀겨진 정도가 진짜 촉촉+바삭 딱 적당하게 튀겨져 있어서 그런대로 맛있게 먹었음.

여기까지 온김에 그리니치 천문대랑 보고갈까 했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카나리 워프로 옴. 이날 시티은행에서 돈을 뽑아왔어야했는데... 내가 설마 그렇게까지 과소비를 할까 하는 생각에 카나리워프만 한바퀴 돌고 센트럴로 와서 걍 사정없이 걸어다님. 걸어다니다가 차이나타운 근처에서 대만 버블티 가게가 있길래 들어갔는데 타피오카가 대만에서 먹었던 그 작은 타피오카였음. 그리고 밀크티가 내가 기대한 것 만큼 진한게 아니라 약간 물탄밀크티 느낌이라 쏘쏘하긴 했는데 그런대로 맛나게 먹음. 암튼 한없이 걸어다닌 날.


180731

어제 먹은 피쉬앤칩스에 탄력받아서 도장깨기 해보려고 캠든타운 포피스? 가봄. 전날 먹은거랑 비교해서 막 어디가 더 대존맛! 이런 차이는 없었는데 여긴 타르타르소스를 진짜 완전 쪼매난 무슨 본마망이나 샹달프잼 그 미니사이즈? 그런 사이즈 병에 줘가지고 반도 못먹었는데 소스가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 근데 그냥그냥 먹을만 했음. 캠든타운 조금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들어간 신발가게에서 운명의 운동화를 발견... 전전날 티제이맥스? 에서 아디다스 스텔라 맥카트니라인 예쁜운동화가 있어서 살까말까하다가 고민해봐야지 하고 집에왔다가 그 담날 사러갔는데 내 사이즈만 없어가지고ㅠㅠㅠㅠ 한없이 걸어다니다가 수페르가에서 할인하는 예쁜운동화가 있길래 사려고 했는데 이것도 내 사이즈만 없었음. 그래서 이번에는 놓치지 않을꺼에여 하는 마음으로 신어봤는데.. 제일 큰 운동화가 내발에 너무 아프게 딱맞아서 남성용 젤작은거 삼. 근데 넘나 맘에든다. 이거 사자마자 집와서 신발 갈아신고 나가서 정말 어제까지 매일 신었는데 하루도 안빠지고 여기 애들한테 신발 예쁘다는 말 들었다. 갑자기 말걸어서 머용 하고있으면 너 신발 너무 예쁘다고 어디서 샀냐고 폭풍질문 받는데 많이 뿌듯함.


180801

대망의 첫 트라이얼. 하루종일 대긴장파티 하다가 가서 짜잘하게 실수도 하고 뭐도 하고 하긴 했는데 서비스중에 갑자기 쉐프가 나한테 자기 10분만 자리비워도 되냐고 하고 자리를 비워버림. 오늘 처음 트라이얼온 사람한테 그냥 맡기고 가도 되나? 하는데 오더들어와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걍 알려준대로 오더 빼는데 한참있다가 돌아온 쉐프한테 나는 담배냄새... 담배가 그렇게 피우고싶었을까... 그래서 그런가 암튼 합격함. HR에서 컨택할거니까 계약서 쓰자고 하고 집에와서 쉼. 근데 그사이에 다른 레스토랑에서 연락와가지고 담날 트라이얼 하기로했는데 시간이 아침10시랔ㅋㅋㅋㅋㅋㅋ 오늘 끝나고 펍가서 맛난거 먹고 집에가려고 했는데 포기하고 걍 집에옴. 밤늦게 튜브에 사람 진짜많더라. 


180802

늦잠잘까봐 완전걱정했는데 그런대로 일어났음. 뭐 먹고갈까 했는데 이날도 긴장해섴ㅋㅋㅋㅋㅋㅋ 체할까봐 걍 감. 근데 그러질 말았어야 했지... 암튼 갔는데 웬 다른 여자애가 걔도 트라이얼 왔다고 하더라. 설마 우리 서바이벌인거냐곸ㅋㅋㅋㅋㅋ 같이 데려다놓고 비교분석 하는거냐궄ㅋㅋㅋㅋㅋㅋ 수다떨다가 들어감. 근데 막상 갔더니 걔는 서비스준비 나는 생산시켜가지구 머용... 하면서 걍 시키는거 함. 어제 갔던데는 계단이 진짜 살인적으로 많아서 밤에 무릎아파서 고생좀 했는데 여긴 계단이 있긴 한데 계단 안쓰구 엘베만 쓰더라. 그렇게 제품 두가지정도 생산했더니 슬슬 배가 고파서 트라이얼 언제끝나나 눈치보고 있는데 쉐프가 와서 너 트라이얼 4시까지 하라더라. 그래서 10시부터 4시까지 물은 커녕 아무것도 못먹고 일만해야 하는구나 일끝나면 짱맛있는거 먹고들어가야지 이러는데 갑자기 나보고 서비스 하는거 보고갈수 있겠냐고 물어보더라. 근데 그시간이 3시반이었고... 나는 배가 고팠고... 그러면서 나를 채용하고 싶다고 하는데 위치상 여기가 서비스때 엄청 바쁠 것 같아서 실제로 어느정도 바쁜지 내눈으로 봐야 전날 레스토랑이랑 비교할 수 있겠다 싶어서 걍 보고가겠다고 함. 그랬더니 쉬는시간을 줄테니 밥먹고 쇼핑도 좀 하고 쉬다가 6시까지 오래서 밥먹고옴. 생각보다 서비스 많이 안바빴음. 옆에 애가 먹을거 줘서 그거 먹고 수다떨고 장난치고 놀면서 오더빼다가 다른 트라이얼 하는 애가 있어서 걔도 서비스하는거 봐야한다고 나보고 집에가래섴ㅋㅋㅋ 아니 뭔 트라이얼을 하루에 세명을 봐요... 하면서 집에옴. 넘 피곤해서 맛난거고 뭐고 걍 집에오는데 전날 레스토랑 HR서 계약서 사인해달라고 메일왔더라. 계단을 생각하며 못간다고 연락하고 뻗어버림. 


180803

이틀연속 트라이얼때매 넘 피곤해서 쉴까 했는데 이틀연속 맛난것도 못먹고 놀지도 못했으니까 좀 놀자 하는 마음으로 놀러나옴. 잠깐 내셔널 갤러리 들어가서 돌아다니는데 사람 진짜많더라. 근데 피곤해서 집중을 못하겠어서 걍 나와서 멍때리고 걸어다니기만 하다가 밥때를 놓치고 걍 보이는데 들어가서 젤 맛난거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팟타잌ㅋㅋㅋㅋㅋㅋㅋㅋ를 추천해줘서 걍 그거먹음. 치킨팟타인데 면이 버미셀리여... 버미셀리로 만든 팟타이는 또 첨먹어보는데 시장이 반찬이라 걍 맛나게 먹음. 그리고 하염없이 돌아다니다가 집에옴. 


180804

전날 걍 쉬었어야 했나 싶고 피곤해서 누워서 뒹굴거리다 물떨어져서 물사러 갔다가 웨이트로즈에서 본마망 마들렌을 1.56파운드에 파는걸 발견하고 사버림. 집에있는 커피랑 먹으니까 넘 맛나서 다시 나가서 몇봉지 더 쟁여오고 싶었는데 귀찮아서 참음. 집에서 밥도 해먹고 마들렌도 먹고 놀면서 오늘은 정말 하루종일 안나가고 집에서 쉬어야지 했는데 좀이 쑤셔가지고 밖에 나옴. 가고싶은 곳도 없고 해서 그냥 집에서 센트럴까지 걸어서 얼마나 걸리나 봐야지 하고 한 30분 걸었는데 하이드파크 나옴. 그래서 공원 돌아다니면서 차도 마시고 여기저기 걸어다니는데 자꾸 나한테 길물어봐서 당황함. 그냥 길물어보는건 이해하는데 두유스핔잉글리시? 하고 길물어보던 애는 진짜 어이없어서 영어는 못할거같은데 길은 알것같니 하려다 말았음. 집에 오는길에 노팅힐 게이트? 거기 들릴 수 있길래 가봤는데 너무 늦게가서 포토벨로 마켓? 그건 문 닫은 것 같더라. 그래서 걍 가게 구경하고 건물좀 보다가 집에옴.


그래서 대망의 오늘 마켓 가려고 했는데 왜 아직까지 집에있냐면 우리집에 세탁기 빌런이 살아서^0^... 어제 원래 집에서 굴러다니면서 빨래하려고 했는데 아침일찍 누가 세탁기를 쓰고있더라. 그래서 기다리는데 진심 하루종일 세탁물을 안빼. 밖에 나갔다 집에 들어왔는데 아침에 봤던 그 세탁물 그대로 저녁까지 있었음. 포기하고 자다 깨서 지금 아침에 세탁기 비어있길래 돌리고 있는데 어제 세탁물 오늘은 건조기에 들어있더라. 하루종일 안 뺄거 같아서 있다가 걍 빨래 널고 나가야할듯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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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28

드디어 바람분다! 아침에 찔끔 비오고 그치더니 엄청 시원해져서 첨으로 긴팔입고 나가 놀았는데 튜브에서는 조금 더운듯 싶었다. 오늘의 목표는 다음주에 있을 트라이얼시프트때 가져갈 조리화를 사는 것이었는데 집에서 제일 가까운 Nisbets이 영국박물관 근처길래 박물관 구경을 갔음. 가기전에 배고파서 프레타망제 가서 샌드위치 먹고감. 맨날 홍콩 프레타망제만 가봤지 런던 프렛은 첨인데 생각보다 샌드위치 맛있더라. 

배불러서 기분좋게 박물관 가려고 했는데 박물관에 진짜 사람이 농담아니고 전 지구인 다 모아놓은 것마냥 많아서 비수기 평일에 오려고 대충 훑고 나와버림. 비수기 평일에 도네이션 할 5파운드 들고갈게여.... 

그래서 바로 Nisbets을 찾아갔는데 내가 원하는 제품이 없더라. 크록스랑 버켄스탁중에 있는걸로 사려고 했는데 크록스는 아예 없었고 버켄스탁은 코르크있는거밖에 없어서 점원한테 물어봤더니 근처 버켄스탁 가보라고 해서 근처 버켄스탁을 찾아감. 농담아니고 버켄스탁 매장이 진짜 작은데 거기 꽉차게 사람이 있었음. 여기애들은 신발을 여기서만 사나 싶을정도로 사람이 많았음. 여기도 내가 원하던 1순위 모델은 없었는데 2순위 있어서 그냥 그걸로 사버림. 

사람이 진짜 너무많아서 진빠져가지고 집에가서 쉴까 했는데 시간이 한 서너시밖에 안돼서 들어가기 아까운거.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돌아다니려고 시도해보았으나 어딜가도 사람이 많더라. 성수기 주말에 1존은 가지 않기로 맘먹고 집으로 오는길에 어제 해머스미스 Tj-max에서 본 운동화 사고싶어서 튜브탔는데 진심 그 좁아터진 튜브 꽉차게 사람이 있었다. 나는 무엇을 위해 튜브를 탔나...  그래도 1존 벗어나니까 좀 낫더라.

어째저째 해머스미스 갔는데 운동화가 딱 내사이즈만 나갔음. 세상 다 잃은 기분이 들어서 그 핑계로 브로드웨이에 있는 벤스쿠키에서 쿠키를 3개 샀는데 3개사면 1개 더준다고 하나를 더 고르라고 함! 세상신나서 쿠키 4개 포장해가지고 집에 오는데 집근처 리큐르샵을 아직까지 한번도 안가본게 이제 생각이 났다. 그래서 들어갔는데 내가 좋아하는 와인이나 술들은 없는 것 같아서 모스카토 있냐고 물어봤는데 마침 모스카토중에도 내가 제일 완전 최고로 좋아하는 와인이 딱 있더라. 결제하려는데 그게 딱 마지막병이었음! 세상신나!

그래서 집에와서 전날 산 블루베리랑 방토랑 사온 쿠키랑 와인 꺼내놓고 폭풍흡입함. 와인잔이 없어서 이케아 죽통에 얼음넣고 와인부어 마셨는데 세상꿀맛. 그렇게 한없이 먹다보니 얼음이 떨어져가지고 바람막이 하나 걸치고 얼음사러 갔는데 Carte Noire 인스턴트 커피가 있더라. 둘쨋날 사온 커피는 Kenco커핀데 맛은 괜찮은데 약간 신맛이 세다. 신커피 별로 안좋아하기도 하고 하나만 먹으면 질리니까 하고 저걸 또 사왔음. 아직 백순데 이렇게 과소비 해도 되나 하면서 집에 옴.

근데 커피가 진짜 핵꿀맛이더라. 이건 진짜 좀더 고소한? 느낌인데 암튼 Kenco랑 느낌이 확 다름. Kenco는 아이스로 마실때 되게 상쾌한느낌? 인데 이거 뜨겁게 먹기에는 좀 그렇겠다 싶은 맛인데 Carte Noire는 뜨겁게 먹거나 라떼 해먹으면 맛있겠다 싶은 느낌이었음. 그렇게 커피를 마시면서 창조101을 보고있는데 그 때쯤부터 진짜 밖에 엄청난 비바람이 불더라. 난 이미 집안이라 기분좋게 하루를 마무리함.


180729

아침에 진짜 비 무섭게 오더라. 오늘은 어디 나가지 말아야지 싶을만큼 비와서 하루 쉬려고 커피타서 블로그 글올리고 유튜브 동영상 편집했음. 진짜 몇달만에 하는거라 버벅거리긴 했는데 폭풍검색+학원에서 배운거 필기해놓은거 찾아가면서 어찌저찌 마무리했음. 중간에 배고파서 그저께 세인즈버리에서 사온 토마토 모짜렐라 라비올리 대충 삶아서 뽀모도로 소스 넣고 대충 볶아먹음. 안에 모짜렐라가 막 실하게 들어있는건 아니라서 아쉬웠음. 조만간 피자치즈 사와가지고 다음에 해먹을 땐 치즈 올려먹어야지.

그리고 유튜브 비디오를 올리니까 한 두세시쯤 됐는데 비가 아침처럼 미친듯이 오지는 않았다. 내가 성수기 주말에 1존에 가면 사람이 아니라고는 했지만 오늘은 비오는날이니까 어제보단 낫지 않을까 싶어서 일단 밖에 나왔음. 비가 오긴 오는데 부슬부슬한 비? 맞아도 별 신경 안쓰이는 정도로 와서 걍 우산없이 돌아다니기로 함. 제너레이터 호스텔을 원래 7월 31일까지 예약해뒀는데 혹시몰라서 아직 체크아웃을 안했었음. 낼부터는 집중해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오늘 체크아웃 하러갔는데 며칠 남았는데 체크아웃 하니까 왜 그러냐고 물어보더라. 플랫 구했다고 얘기하고 나와서 그 때부터 한없이 걷기 시작함.

액션캠 들고 비맞으면서 열심히 걸었음. 근데 서머스? 서머셋인가 암튼 거기 하우스 근처 걸을땐 차안에서 어떤 노부부가 나 액션캠으로 찍는거 보고 하이 헬로우도 해주셨는데 내가 그걸 바로 캐치를 못해가지곸ㅋㅋㅋ 차 출발할때즈음 보고 ㅇ어어어 하다가 인사 못하고 헤어짐. 아쉽지만 일단 마저 계속 걸었음. 

그러다 길에서 위타드 매장이 보이길래 들어감. 취직할때까지 사치하지 말기로 했는데 어제 커피도 샀는데 여기서도 뭘 사버림. 아니 근데 내가 그동안 웨이트로즈랑 세인즈버리랑 테스코랑 또 뭐지 아무튼 마트가 눈에 보일때마다 들어가서 인스턴트 아이스티를 찾았는데 아무데도 없었음. 그 흔한 립톤 복숭아맛 레몬맛 이런 것도 없어가지고 이걸 한국에서 보내달라고 해야하나까지 고민했는데 위타드에 인스턴트 티를 파는거.

맛이 진짜 여러종류가 있었는데 3 for 2행사까지 하더라. 폭풍같이 고민하고 있는데 점원이 와서 뭐 도와줄거 없냐하길래 이거 단거야? 했는데 설탕든거래서 그때부터 진짜 미친듯이 팔랑거리기 시작함. 찬물에도 잘녹냐고 물어봤는데 이왕이면 물 끓여서 녹인다음 차갑게 해서 마시라고 해서 사지말까 했는데 진짜 영국에 온지 4일만에 처음 보는 물에 풀어먹는 가루차라서 폭풍같이 고민함. 맛이 너무 여러가지라 이거 시식은 안되냐고 했는데 안된다더라.

하나만 살까 세개살까 고민하는데 점원이 이거 사가지고 가서 먹어보고 맛없으면 교환이 가능하다고 알려주더라. 첨에 내가 잘못들은건줄 알고 이걸 내가 사가서 뜯어서 마신다음에도 교환이 된다고? 하고 물어봤는데 당당하게 된다고 해서 믿고 3개삼. 리치앤망고랑 레몬앤라임이랑 크랜베리앤라즈베리 세개 샀는데 이게 가루라서 그런지 하나에 450g씩 한다. 넘 무거워서 더 돌아다니려다가 걍 바로 튜브타고 집에옴.

집에 오자마자 리치앤 망고 먹어봤는데 찬물 말고 걍 밖에 꺼내놓은 물? 에 녹여봤는데 잘녹더라. 그래서 거기다 얼음넣어서 시원하게 마셔봤는데 고민하느라 쓴 시간이 아까울만큼 맛있었음. 엄청 고급진 단맛은 아니긴 한데 세통에 13파운드 주고 산거라 불만없음. Kenco커피가 3파운드였고 Carte Noire가 4.95파운드였으니까 마트서 산거랑 가격차이가 별로 없어가지고 마트가격에 이런 맛이면 훌륭하지. 

앞으로 차랑 커피는 이거 다섯병 다 먹기 전까지는 금지다. 낼부터는 진짜 열심히 일자리를 찾아봐야지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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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사진부터 올려본다. 이름은 PIM 스프레이, 핌스프레이. 앤트맨와스프 보고 와서 핌입자가 어쩌구 검색하다가 진짜 우연히 알게된 제품인데 구겨진 옷에 저 스프레이를 축축해질정도로 뿌리고 주름진부분을 펴주면 주름이 사라진다는 제품이다.

어제 구겨진 셔츠에 직접 실험을 해봤다. 급하게 나가야해서 사진이나 동영상은 못찍었는데 내가 사용한 방법은 우선 셔츠에 스프레이를 젖은게 눈으로 보일만큼 뿌린다. 셔츠에 구김이 워낙 심해서 우선 빨래널듯이 셔츠를 엄청난 소리가 날 정도로 탈탈탈 털어주었다. 여기서 벌써 대부분의 주름이 사라졌다. 소매나 옷 끝부분 구김이 남은 부분을 손으로 촥촥 펴주고 스프레이 뿌린게 마르는 동안 화장을 했다. 

칼각 잡아서 정성껏 다림질을 한 것 만큼 깔끔하게 주름이 펴지는건 아닌데 그래도 지저분해보이는 주름들은 싹 펴져있어서 만족스럽게 옷을 입고 나갔다 왔다. 

그래서 이 제품을 왜 가져오기를 잘했다 싶었냐면 캐리어에 짐을 쌀 때 부피를 줄이기 위해 압축팩에 옷을 펴서 접어서 말아서 넣고 압축을 해가지고 와서 옷을 입으려고 꺼내보면 옷이 엄청 구겨져 있다. 간간히 호스텔에 다리미가 구비되어 있는 곳도 있기는 하지만 없는 경우도 있고, 있어도 다림질을 할 수 있는 공용공간에 옷을 들고가서 다림질 하기는 귀찮고, 면티 면 원피스같은거 구김가있는채로 입기는 그런데 다림질까지 하기에는 좀 그런 옷들에 이거 대충 뿌려서 탈탈 털고 촥촥 펴가지고 입으면 깔끔하니 만족스럽게 옷을 입을 수 있다. 

30키로짜리 캐리어에 다리미 넣어가지고 오는 것 보다는 가볍게 가지고 올 수 있고, 와서 플랫 구하고 자리 잡고나서 다리미 사기 전까지 진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은 아이템. 나는 이미 플랫을 구했지만 아직 다리미를 사지 않았다. 취업 성공하고 첫 월급 타면 사려고 아마존만 들락날락 하고있는데 그 전까지는 진짜진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면접보러 가거나 할 때 깔끔하게 입고 가야 할 생각하면 정말정말 잘 사왔다 싶은 아이템이다.


이건 내 개인 필수템이다. 비오레 사라사라시트라고 데오도란트 티슈같은건데 물티슈같은 느낌으로 파우더가 묻어있어서 여름에 밖에 돌아다니다 땀나서 찝찝하다 싶을 때 이걸로 팔다리도 닦고 목이랑 등도 닦으면 세상 뽀송해지는 여름 필수제품. 한국에서 여름을 날 때도 필수고 더운나라 여행갈 때도 필수고 비행기 오래 탈 때 샤워하고 싶은데 못할 때, 카페나 주방에서 일 할 때 일끝나고 땀때문에 엄청나게 찝찝해서 당장 씻고싶지만 씻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이 제품은 빛을 발한다. 

런던은 여름에도 시원하대서 일할 때 쓰려고 가져온건데 생각보다 런던이 너무 더워서 하루에 몇장씩 쓰게 되었다. 한국에 사라사라시트 파는지는 모르겠는데 올리브영에 무민인가? 데오도란트 티슈 판다고 하니까 그거 가져와도 될 듯. 런던이 시원할 때 워홀 오는 분들도 장시간 비행때 쓰기 좋아서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이다.



마지막은 여행 필수템이라고 생각한다. 앵커? 앤커? 뭐라고 읽는게 맞는지는 모르지만 Anker USB 5포트 충전기. 내 경우 지난번 미야자키 여행 때 핸드폰, 보조배터리, 카메라, 액션캠, 액션캠 리모트, 포켓 와이파이, 블루투스 이어폰까지 가져가서 충전할게 7개가 있었는데 호스텔에서 내가 쓸 수 있는 콘센트는 하나 뿐이었다. 이 때 이 Anker 5포트 충전기에 USB를 줄줄이 연결해서 완전 안락한 충전생활을 할 수 있었다.

이게 있으면 또 좋은점이 멀티플러그? 변환 콘센트를 하나만 가져와도 된다는 점이다. 전에 아부다비 살적에 아이패드 사고 받은 충전콘센트가 하나 있어서 영국이랑 모양이 같길래 그거 하나랑 변환콘센트 하나만 딱 챙겨왔는데 충전 콘센트에 핸드폰 충전하고 Anker로 손풍기, 액션캠, 액션캠리모트, 블루투스 이어폰을 충전하는 방식으로 쓰고있다.

저 위에 USB C타입으로 맥북도 충전이 가능하다고 했던 것 같은데 내가 맥북은 안써서 모르겠고 아무튼 충전할거 2개 이상 가지고 다니는 여행자, 워홀러들에게 강력추천하는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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