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장비병 말기환자다. 동시에 미니멀라이프를 꿈꾸는 사람이다.
미니멀라이프를 하겠다고 가진 카메라를 다 팔아놓고 제주도로 내려와서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다시 장비 욕심이 생겼다.
카메라가 갖고싶어서 앓던 시간이 늘어나면서 결국 중고 카메라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전에 사용하던 카메라는 후지 X100F였는데 영국에서 구매한 카메라였다. X70과 X100F중에 고민을 많이 했지만 중고 카메라를 사기에는 좀... 하는 마음에 신품으로 구할 수 있는 X100F를 샀었다.
그러나 원하는게 있으면 처음부터 그걸 샀어야 했었는지 결국 돌고돌아 중고로 후지필름의 X70을 구매하게 되었다.
정확히 언제쯤 카메라를 샀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유채꽃밭을 갔을 때 중고 판매 관련 연락을 받았으니 올해 초가 아닐까 싶다.
연식이 오래된 카메라 치고 생각보다 깔끔했고, 약간의 스크래치가 있어서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었다. 어차피 스크래치는 사용하다보면 생길수도 있으니 할인을 받게되어 잘됐다 싶었다.
사용하다보니 렌즈캡을 주머니에 넣었다가 뺐다가 하기가 귀찮아서 우도에 갔을 때 들렀던 소품샵에 마침 고래모양 렌즈캡 홀더도 팔길래 사진속 렌즈캡 홀더도 사서 달았다.
문제는 내 장비병이 여기서 끝난게 아니라는 것 이었다.
중고 카메라 두번째, 빅시아 미니를 구매하게 되었다.
이전부터 관심을 갖고 보던 카메라였다. 유튜브 브이로그 찍기 좋다길래 탐을 내고 있었다.
너무 비싸서 차마 쳐다도 못보던 카메라였는데 당근마켓에 살만한 가격으로 올라온 것을 보았다.
문제는 제주도가 아니라 전에 살던 동네에 올라온 거래였다는 것.
동생에게 부탁해서 거래를 하고 택배로 받았다.
이렇게 세울 수 있는 귀여운 지지대도 있고
짱짱하다고 소문난 마이크도 달려있다.
한가지 흠이 있다면 손떨림방지가 없다는 것인데 진짜 심하게 손이 떨리기는 하더라...
올레길 걸으면서 잠깐 찍어봤는데 어마어마하게 화면이 떨려서 브이로그에 쓰지 못했었던 적도 있었다.
그래도 카메라 생긴게 귀여우니까... 손에 들고 다니기 좋아서 찍기 쉬워서 만족한다.
그래서 카메라가 두개에 핸드폰까지 하면 세개나 있는데 한참동안 하루 한컷을 찍지 못했다.
블로그도 다시 시작했으니 하루한컷도 다시 시작해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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