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11
전날 갔던 병원에서 의사쌤이 상태가 자꾸 심해지면 이부프로펜을 먹으라고 해서 결국 이날부터 이부프로펜 복용시작. 200mg랑 400mg중에 뭐줄까 하길래 빨리 나았으면 싶어서 무조건 젤쎈걸로 달라고 해서 먹음. 마트가서 뭘 사다 해먹고 할 몸상태가 아니라 병원근처에 있는 동네 일식당에 처음 가봤다. 라멘같은거 먹으려고 했는데 우동이 있어서 그걸로 먹었는데 신기하게 우동에 구운연어가 들어있더라. 근데 맛있어서 국물까지 싹다 마셔버렸다. 그리고 우동만 먹으면 몸보신이 안될 것 같다는 핑계하에 야끼도리도 같이 시켰는데 가격대비 괜찮았다. 그리고 우롱차 팔길래 하나 주문했다. 가격이 런던치고는 되게 착한 가격에 맛도 괜찮아서 일식 땡기면 자주 올 것 같은 가게를 찾아서 기분좋음.
180812
이부프로펜이 확실히 효과가 있는지 조금 나아져서 옆동네로 산책갔다왔는데 프레타망제에서 엄청 맛있는 치킨스프를 찾았다. 쌀 안들어간 닭죽같은 느낌도 나고 뜨끈해서 몸보신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해서 큰거 시킬걸 아쉬웠음. 이때쯤이 진짜 너무 몸상태가 안좋아서 뭘 한게 없다보니 일기를 쓸게 없다. 밀려가지고 기억이 안나서 못쓰는게 아니라 진짜로 한게 없어서 못씀.
180813
몸상태가 조금 더 나아졌다. 근데 아직 막 놀러다니고 할 만큼은 아니라 오늘도 산책겸 가까운 Westfield 걸어갔다왔는데 생각보다 가까워서 놀랐다. 전에 버스타고 갔을 때는 버스가 돌아돌아가서 그런가 버스로 갈때랑 걸어갈때랑 소요시간은 비슷했다. 여기 프랫에도 어제 먹었던 치킨스프 있길래 오늘은 큰사이즈로 시켜서 먹고 쇼핑몰 여기저기 조금 걸어다니다가 집에 왔다. 날씨가 확실히 처음 영국 왔을 때 보다는 시원해져서 걸어다니기가 너무 좋더라. 여기서 딱 조금만 더 시원해지면 딱 내가 좋아하는 날씬데.
180814
감기약 시럽을 다먹어서 새로사옴. 약사쌤이 새로운 브랜드로 추천해줘서 그걸로 사는 김에 일식당에를 또 갔다. 목이 계속 아프고 기침이 나니까 뜨끈 한 국물음식을 먹어야한다는 핑계로 또 갔는데 이번엔 메뉴중에 뜨거운 녹차가 있어서 우롱차 대신 그걸로 시켰다. 여기 우동 메뉴가 돼지고기 들어있는거랑 닭고기 들어있는거랑 연어 들어있는거 해서 3종류가 있는데 이번에도 연어우동으로 먹었다. 연어 껍질이 쫄깃쫄깃하고 고소해서 엄청 맛있다. 녹차가 엄청 무거운 주전자에 일식 찻잔이랑 같이 나오는데 첨에 나오자마자는 차가 많이 안우러나있어서 그냥 그렇고 조금 기다렸다 마셨더니 딱 맛있었다. 근데 주전자가 무거워서 그런가 보온성이 엄청나서 우동 다 먹을 때 까지 뜨끈뜨끈하게 마실 수 있었다. 뜨끈한 우동국물이랑 뜨거운 녹차를 마셨더니 먹는 내내 진짜 땀이 어마어마하게 나더라. 땀 쫙 빼고 집에와서 푹 쉬었음.
180815
바뀐 약때문인지 어제 우동+녹차로 땀을 쫙 빼고 푹 쉬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몸상태가 진짜 훨씬 나아져서 빅토리아&알버트 박물관에 갔다. 걸어서 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라 산책겸 슬슬 걸어갔는데 기침이 확 좋아지기는 했는데 중간에 갑자기 기침터져서 구석에서 입가리고 폭풍기침 하는데 괜히 나왔다 싶더라. 그래도 나가서 밥먹고 약먹었더니 다시 좋아져서 돌아가서 박물관 다 보고 나올 때 까지 잔기침 몇번 빼고는 기침 안났다. 신나! 이날 처음으로 난도스를 가봤는데 뼈있는 치킨 손으로 뜯기는 귀찮아서 뼈없는 허벅지살 4조각 메뉴랑 음료를 주문했다. 밥먹고 다시 박물관 갈거라 음식 남은거 포장하기 싫어서 사이드 없이 허벅지살만 4조각 있는걸 주문했는데 그나마도 2조각 남아서 결국 포장함. 이럴거면 사이드 같이시킬걸 싶었지만 돈아꼈으니 됐지 하고 말았다. 박물관이 영국박물관이나 내셔널갤러리처럼 엄청 큰 규모는 아닌데 보석류나 찻잔 이런게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음. 정원이 예뻐서 가끔 산책겸 다녀오기 좋을 것 같다.
박물관 다 구경하고 나와서 나온김에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구경가기로 했다. 한시간쯤 걸어가서 찾았는데 머그컵 사려고 이거저거 살펴보는 중이었어서 리저브 머그 가격을 봤는데 16파운드가 넘더라. 매장이 좁긴 한데 있을건 다 있더라. 무슨 샤케라또 비안코? 그거 주문하고 리저브 컵 구경하는데 텀블러가 너무 예뻐보이더라. 계속 들었다 놨다 하다가 한국서 직원할인 받아서 샀으면 가격차이가 얼마야 싶어져서 내려놓고 자리에 앉음. 앉아있으면 파트너분이 가져다주신다. 누구~ 누구~ 이러면서 이름 불러주실 때 손들면 테이블에 가져다주심. 메뉴가 샤케라또 따로 우유따로 나왔는데 섞어 마시는거라고 하셔서 섞어서 마심. 샤케라또가 데메라라 설탕+샷+얼음 섞은거라고 하더니 완전 달달하더라. 샤케라또만 마셨을 때는 좀 너무 단가 싶었는데 우유 섞어서 마시니까 딱 좋았음. 담에 또 가서 다른메뉴 먹어볼듯.
스타벅스에 있을 때 블루투스 이어폰 밧데리가 나가서 집에 올 때는 이어폰 빼고 오는데 진짜 오만가지 캣콜링 어마어마 하더라. 심지어 어떤애는 니하오 하길래 인종차별인줄 알았는데 뒤에 하오메이! 하더라. 그러고보니까 전에 안녕하세요! 예쁘다! 했던 애도 있었는데 이동네는 무슨 인종차별이랑 캣콜링을 섞어서 하고있어 짜증나게. 영국 오기 전에는 영국가면 웬만하면 이어폰 빼고다녀야지 했는데 막상 와서는 첫날부터 저런거 너무 짜증나서 이어폰 무조건 끼고다녔는데 밧데리 나가니까 또... 담부턴 밖에 오래 있을 땐 유선이어폰 가지고 나갈까 싶다.
180816
간만에 비가 무시무시하게 왔다. 한국에서 어무이아부지가 보내주신 택배가 오늘 온대서 아침부터 대기타고있었는데 나 분명히 집에 있었는데 집에 아무도 없어서 미배달이라고 연락이 왔대서 우체국에 전화해보고 막 오만가지 걱정하다가 점심먹을 때쯤 돼서 결국 비를 뚫고 나가서 동네 피쉬앤칩스 포장해왔다. 택배 받으면 컵밥 보내주셨대서 그거 먹으려고 했는데 아쉬운마음은 있지만 피쉬앤칩스는 맛있더라. 암튼 먹고 엔시티라이프 서울편 보고있는데 갑자기 벨이 울려서 급 내려가봤는데 딜리버리랬다. 문 열어주고 혹시 누가 밥시켰나 아님 정말 내 택밴가 했는데 내 택배더라! 생각했던 것 보다 완전 커서 대감동파티. 컵밥이 종류별로 들어있어서 감동했다. 원래는 가을+겨울옷 받으려고 했던건데 부모님이 먹을거 뭐 보내줄까 하시길래 에이 됐어 했다가 무게가 남았다고 하시길래 어 그러면 컵밥같은거 한두개 보내주세영 했는데 이렇게 많이 보내주실줄은ㅠㅠㅠㅠ 컵떡볶이도 2개나 들어있어서 넘나행복했음.
세상 행복한 마음으로 집에서 넷플릭스 보고 놀고있는데 오후되니까 비가 그쳤다. 여기 오던 날 인천공항에서 기내용 캐리어 무게 걸려서 뺐던 운동화가 오늘 한국에서 와가지고 신어보려고 나왔는데 걷기는 귀찮아서 버스타러 감. 나온김에 머그컵이나 사야겠다 싶어서 패딩턴역에 패딩턴 기념품샵 갔는데 진짜 여기도 패딩턴 저기도 패딩턴이라 신나게 구경했다. 완전 맘에드는 패딩턴 코코아 머그를 살까 했는데 사이즈도 너무 작고 전자레인지 세이프인지 아닌지가 안써있어서 일단 보류하기로 함. 저녁 9시까지 문연대서 여기저기 다녀보고 정 없으면 와서 사야겠다 하고 나왔다가 걸어서 한 20분 거리에 프라이마크가 있길래 거기서 해리포터 컵 살까 하고 가봤는데 후플푸프 컵은 전자레인지 금지라고 돼있어서 다른거 보다가 스타워즈 알투디투 머그를 발견했다. 패딩턴 머그보다 조금 더 큰데 이건 확실히 마이크로웨이브 세이프라고 써있더라. 그리고 패딩턴 코코아머그는 7.99파운드고 이거는 3파운드. 걍 더 돌아다니기도 귀찮고 집에가서 저녁먹을 시간이라 이거 샀는데 결제하고 나와서 버스타서 보니까 루트카드가 1파운드만 결제됐다는 알림이 왔다. 결제를 잘못했나 싶어서 영수증을 확인했는데 품목명도 내가 구매한 품목이 맞고 금액이 1파운드라고 돼있더라. 스티커는 안붙었는데 할인같은거 했나 싶어서 기분이 좋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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