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하고 이렇게 따끈따끈한 소식을 전하기는 처음이다. 몇주전부터 꼭 와보자고 했던 에이바우트 스타디움 카페를 오늘 드디어 오게되었고, 이왕 온김에 일을 조금 할 생각으로 오는길에 노트북을 챙겨와서 방금 찍은 사진을 노트북으로 옮겨 조금 아까 주문한 커피를 마시며 이 포스팅을 하고 있다.
우리집 앞에도 에이바우트 카페가 있는데 제주도에 처음 내려와서 가장 신기했던게 스타벅스보다 에이바우트라는 브랜드가 훨씬 많다는 점이었다. 한때의 카페베네만큼 많은 것 같다 싶을만큼 정말 한두블럭에 하나씩 에이바우트가 있다. 친구말에 의하면 요새는 서울에도 에이바우트가 한두개씩 생기고 있다는데 내가 서울 살 때는 보지를 못해서 어디에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아무튼 서울에도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에이바우트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커피값이다. 원래 커피값에 디저트가 포함된 가격이고, 디저트를 구매하지 않으면 커피값의 반값을 해주는데다 아침 11시 이전에 가면 추가 할인을 해주는 등의 프로모션도 하고 있어서 작년에 처음 제주도에 왔을 때 커피머신을 사기 전에는 정말 매일 아침마다 출근할 때 한잔씩 사가지고 가곤 했었다.
아무튼 그런 에이바우트에도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같은 존재의 매장이 있다고 해서 와봐야지 와봐야지 하다가 오늘 드디어 오게 되었다.
일단 디저트의 라인업이 동네 에이바우트와는 크게 달랐다. 이런 프티갸토류는 일반 에이바우트에서는 볼 수 없는 종류다.
왕년에 뉴욕에서 이거 먹겠다고 새벽부터 줄서서 기다리던 추억을 떠올리게 해준 크로핀도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아몬드 크로아상까지. 크로아상 종류도 여러종류가 있었고, 내가 올린 사진은 정말 극히 일부분일정도로 셋팅된 빵 종류가 어마어마했다.
우선 층고가 높아서 시원시원하고 뻥 뚫려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자리도 예쁘게 잘 꾸며져 있고, 높이 올라가 있는 곳을 잘 활용해서 계단식 좌석도 준비되어 있는데 좌석마다 의자도 예쁘고 편한걸로 잘 준비가 디ㅗ어있어서 엄청 편해보이는 그런 좌석들이었다. 거기다 계단식 좌석 윗쪽에는 무선충전기도 테이블에 달려있어서 무선충전이 가능한 에어팟이나 핸드폰충전을 하기에도 딱 좋아 보였다.
그래서 친구가 주문한건 하이엔드 뱅쇼, 내가 주문한건 제주 보리커피였다. 제주 보리커피는 우리동네 에이바우트에서는 한번도 본적 없는 메뉴라 시켜봤는데 설명에 제주 가파도 보리로 스페셜티원두를 무산소공법으로 숙성하여 로스팅한 제주보리커피라고 되어있었다. 얼마전에 가파도에 다녀온 사진을 인스타에 올려서 그런가 괜히 두배로 반가웠다.
그래서 음료 맛은 솔직히 뱅쇼가 더 맛있었다. 보리커피는 뭔가 보리차에 커피를 탄것같은 니맛도 내맛도 아닌 맛이랄까, 그래도 이 글 쓰기 시작할 때 즈음에는 이게 무슨맛이지...? 했는데 지금은 그래도 나름 매력있는 맛이네? 싶은 맛이 되었다. 먹을수록 매력있는 맛 같다. 제주도 에이바우트 스타디움에 왔으니 여기만 있는 메뉴라고 하니까 한번 먹어볼까? 해서 먹어볼만은 한 메뉴정도.
그리고 빵은 세종류를 시켰는데 우선 저 우유빵은 안이 꽉 차있을줄 알았는데 반쯤 비어있어서 조금 당황했다. 우유크림을 넣느라 그랬는지 조금 비어있었는데 그래도 엄청 맛있었다. 빵이랑 우유크림이 엄청 잘 어우러진 느낌이다. 초당옥수수 타르트는 겉에 타르트지가 너무 딱딱해서 먹기가 조금 힘든데 안에 필링이 맛있어서 그런대로 먹을만 한하다. 그리고 동백빵은 제일 무난한 느낌으로 남녀노소 무난하게 잘 먹을 것 같은 빵이었다.
그래서 내가 먹어본 것 중에 맛으로만 따지자면 우유가 제일 괜찮고 그다음이 동백, 그리고 초당옥수수고 이런저런걸 다 따져서 줄을 세워보면 동백 우유 옥수수 순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블로그 포스팅을 하면서 느낀건데 와이파이도 제법 빵빵하게 잘 되는 것 같다. 우리집 앞 에이바우트는 솔직히 와이파이가 조금 불안정해서 일을 하러 가지는 않게 된다. 아무튼 여기 콘센트도 엄청 많고 일하기가 정말 좋을 것 같은 카페다.
제주도 한달살이 같은걸 하면서 디지털 노마드 혹은 업무를 봐야 하는 사람에게 한번쯤 와서 일해도 괜찮을 것 같은 카페로 추천하기 딱 좋은 카페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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