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제주도에 그랜드 하얏트가 들어오면서 식당이 엄청 많이 오픈했다고 했었다. 도장깨기를 한번 해보자 하면서 지금까지 여섯군데 가봤다. 개인적으로 제일 괜찮았던 식당은 제주핫팟이었지만 차이나하우스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내가 여태까지 가봤던 중식당 중에는 가장 중국같은 느낌의 만족스러운 중식당이었다.

다녀온지가 오래되어 잘 기억은 안나지만 이게 오리가슴살이랬나 닭가슴살이랬나... 영수증 버려주세요 하면 이게 문제다, 내가 뭘 주문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맛은 기억난다. 단짠단짠의 소스에 부드러운 가슴살과 껍질이 조화를 잘 이루어서 흰밥에 올려먹고 싶어지는 맛이었다. 

그리고 북경오리. 이걸 위해 예약까지 하고 갔다. 북경오리는 나오는데 1시간정도가 걸려서 예약을 해야한다고 하셔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갔는데 쉐프님이 저 카트를 끌고 나와서 직접 카빙을 해주신다. 중국인 쉐프가 계신다고 하는데 우리 카빙해주신 분은 마스크를 쓰고계셔서 중국분인지 한국분인지 잘 모르겠다. 사진에 이름표가 있긴 한데 조명이 좀 어두운편이라 이름표도 잘 안보였다. 

카빙이 끝나고 몇점 먹은 사진이긴 한데 저 가운데에 있는 오이랑 파가 진짜 신기할정도로 일정하게 잘려있었다. 기계로 잘랐나 싶을정도로 일정하게 잘려있어서 신기할정도였는데 먹어보니 식감이 엄청 좋았다. 딤섬도 맛있었는데 저 빨간색 딤섬이 무슨 야채딤섬? 같은거였는데 속재료가 맛있고 피가 쫄깃쫄깃해서 맛있었다. 물론 메인메뉴인 오리도 엄청 맛있었는데 껍질이 바삭하고 살은 부드러워서 맛있게 먹었다.

 

차이나하우스에서는 오리 카빙이 끝나면 그 오리를 가지고 요리를 해준다고 했다. 둘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했는데 내가 먹었던것만 기억난다. 우리는 오리배추탕을 선택했었다.

사진은 오리배추탕과 탕수육. 탕수육이 이름이 새콤달콤한 돼지고기 볶음인가 튀김인가 그랬는데 진짜 이름 그대로 새콤달콤한 소스맛이 예술이었다. 고기도 잘 튀겨져서 바삭하고 소스랑 잘 볶아져서 그런가 소스도 잘 배어있고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근데 저 오리배추탕 국물이 진짜 최고였다. 배부른데도 계속 들어가는 국물맛이 오리고기 뜯어먹은 기억보다 저 국물이 더 강렬하게 기억에 남을만큼 맛있었다. 다 먹고 진짜 조금 남았었는데 물어보고 그거 포장까지 해왔다. 진짜 조금 남은것도 버리고싶지 않을만큼 맛있어서 다음날인가 집에와서 전자레인지에 데워먹었는데 그래도 저 맛이 나더라. 진짜 맛있었다.

 

가격은 오리가 10만원 좀 넘는 가격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진짜 맛있게 먹었다. 5성급 호텔에서 먹는 북경오리 구이에 저 오리배추탕까지 해서 10만원 좀 넘는다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하는데 진짜 분위기 내기 괜찮은 식당이었다. 

 

반응형
반응형

어쩌다보니 한번 가기 시작하고 나서 월정리 근처 구좌, 세화 근처를 자주 가게 되는데 이번에도 월정리 근처를 가게 되었다. 사실 이 날은 재연식당 가보려고 하다 브레이크타임 때문에 못가게 되었던 날이었다.

 

근처 음식점과 카페를 찾다가 가게 된 카펜데 아보카도 스무디를 판다는 말에 혹해서 가게된 카페의 이름은 그초록. 초록초록한 아보카도 색깔같은 이름인데 가게가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아보카도 스무디에 홀려서 가게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아무튼 가게가 작고 예뻤다.

 

대표메뉴는 아보카도스무디에 샷을 추가한 것 같은 아보카도 커피같은데 앞에도 말했지만 내 목표는 처음부터 아보카도 스무디였기 때문에 아보카도 스무디를 주문했다.

 

사실 아부다비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아보카도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아부다비에서 일하던 시절 친구가 으깬 아보카도에 설탕을 살짝 뿌려 우유를 부어준걸 먹고서 부터 아보카도의 참맛을 알게되었다. 아부다비때 숙소 앞에 작은 가게가 있었는데 밤 늦게까지 했었고, 버거와 주스같은걸 굉장히 싸게 파는 가게였는데 거기에 꿀과 아보카도, 우유를 갈아서 파는 아보카도 주스가 있었다. 가격은 싼편이었지만 하도 자주마셔서 그거 마시느라 내 월급의 반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1/4정도는 투자하지 않았나 싶다.

 

아무튼 그러다 한국에 와서는 예전 스타벅스에서 냉동아보카도와 케일을 갈아서 팔던 음료를 종종 사먹는 것 말고는 아보카도 스무디를 파는 곳을 찾을수가 없어서 코스트코에서 냉동아보카도를 사다가 집에서 가끔 갈아먹곤 했는데 그마저도 제주도에 내려와서는 블렌더가 없어서 해먹지 못하고 있던 차에 카페 그초록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보카도 티라미수라는 메뉴도 있어서 같이 시켜보았다. 아보카도 티라미수는 내 생각과 많이 다른 맛이라 솔직히 그저 그랬고, 친구의 토마토 주스는 무난했고, 나의 아보카도 스무디는 제법 괜찮았다. 개인적으로 우유가 조금 더 들어갔으면 싶었지만 진한 아보카도의 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 메뉴가 딱이었다. 

 

그렇지만 음료 위에 아보카도 씨앗을 표현한 초콜릿은 맛만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많이 별로였다. 차라리 초콜릿 없이 그냥 아보카도 스무디만 있었으면 했는데 그래도 인스타를 위해서는 초콜렛이 있는 편이 더 나아뵈긴 했다.

그리고 사실 이 카페는 뷰가 다했다고 본다. 실내에도 자리가 있었지만 뷰가 너무 예뻐서 바깥자리에 앉았는데 이렇게 바다를 보면서 앉아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가게였다. 

 

구좌읍 앞의 풍차와 바다뷰를 보면서 여유있게 음료한잔 하고싶을때, 근데 그 음료가 조금 건강한 음료였으면 좋겠다 싶을때 가면 딱 좋을 카페같다.

반응형
반응형

복날에는 역시 삼계탕을 먹어주는 것이 국룰이 아닐까 한다. 장어도 있고 각종 보양식이 많지만 그래도 삼계탕이 가장 기본이자 정석이라고 생각한다. 어릴적부터 복날에는 동네 영양센터에 가서 삼계탕에 전기구이 통닭을 시켜가지고 냠냠 먹곤 했는데 제주도에 와서도 복날에는 삼계탕이 먹고싶었다. 그래서 햇수로 제주도 2년차의 초복날 삼계탕을 먹으러 갔었다.

 

우선 삼계탕 맛집을 찾기로 했다. 여러 삼계탕집이 나왔는데 우리가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곳은 삼계별장과 자양삼계탕이었다. 친구는 아무곳이나 상관 없다고 했지만 나는 이왕이면 전기구이 통닭이 나오는 곳으로 가고싶었다. 삼계별장은 사이드메뉴에 닭튀김이 있었고, 자양삼계탕은 전기구이 통닭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큰 고민없이 자양삼계탕으로 향했다.

 

초복이라 그런가 대기가 길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전기구이 통닭메뉴를 우리가 갔던 그날만 하지 않는다고 했다. 초복이라 그런가 했지만 엄청나게 아쉬웠다. 늦게나마 삼계별장으로 갈까 했지만 이왕 온거 그냥 먹기로 했다. 그래서 한참을 기다려 자리에 앉아 메뉴를 확인했다. 일반 삼계탕과 보말삼계탕이 있었다. 제주도라서 삼계탕에도 보말을 넣어먹는건가? 하고 우리는 이왕 제주에서 복날을 보내는 김에 보말삼계탕을 먹어보기로 했다.

 

보말삼계탕의 비주얼은 훌륭했다. 숟가락을 넣어봤더니 그 비쥬얼은 더 훌륭해졌다. 보말이 계속 나왔고, 찰밥 꽉 차있고, 숟가락이 닿을때마다 닭고기 살이 뼈와 분리될 만큼 닭고기가 부들부들했다.

 

국물도 제법 진득하니 정말 보양식이라는 느낌이 드는 삼계탕이었다. 삼계탕 하면 같이 나오는 깍두기를 무시할 수 없는데 깍두기도 제법 맛있었다. 근데 개인적으로 제주도에서 가장 내 입에 맞는 깍두기는 은희네 해장국집 깍두기라 거기보단 조금 그저 그랬지만 그래도 괜찮은 맛이었다.

 

근데 동치미는 뭔가 치킨무맛이 강하게 나는 느낌이라 좀 별로였다. 그래서 동치미는 거의 안먹고 깍두기랑 삼계탕만 먹었다. 그래도 메인인 삼계탕이 맛있어서 맛있게 잘 먹고 나왔다.

 

다음에는 전기구이 통닭을 하는 날 가보고 싶다. 누가 복날에 제주도에서 삼계탕집을 찾는다면 추천해줄만한 맛집이었다.

 

반응형
반응형

며칠전 해당기간 내에 대상자가 아닙니다 라는 문구에 스트레스를 받다못해 짜증을 내는 포스트를 올린적이 있었다. 정말 화가 났으니까.

 

문자도 받았고, 날짜도 맞았는데 도대체 왜때문에 예약이 안되는걸까, 심지어 같이 문자를 받아 비슷한 시간에 시도했던 주변사람들은 하나둘씩 몇시에 예약했다는 내용이 단톡방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스케쥴을 맞춰서 다른날 백신을 맞아야 하는 직장동료분한테도 예약에 성공하셨다는 카톡이 왔다.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길래 나만 예약을 하지 못한걸까, 불안해졌다.

 

다음날 종이에 보건소, 질병관리처의 번호를 적어놓고 9시가 되자마자 보건소에 전화를 시작했다. 농담 아니고 열몇통을 걸어서 겨우 연결되었다. 왜 저는 예약이 안된걸까요 선생님, 돌아오는 답변은 내 주소지가 아직까지 육지 주소로 되어있다는 말씀이었다.

 

분명히 주소지를 옮겼다. 등본도 떼서 주소지가 제주로 옮겨진 것도 확인했고, 회사에 제주 주소로 등본 제출까지 했었다. 도대체 왜 전산상의 내 주소지가 아직도 육지로 되어있는걸까, 궁금했지만 어쨌든 수도권 비수도권 같이 예약할 수 있는 시간에 예약이 된다고 하셔서 전화했던 그날로 예약을 다시 시도하기로 했다.

 

다행히 어플도 깔아두었고, 이미 한번 해봤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준비를 마무리 했다. 8시가 되자마자 이미 인증이 되어있는 어플로 들어갔더니 내 앞에 700명정도가 있다고 했었다. 전날에는 몇천명이었는데 큰 발전이다 싶었다. 

 

처음 노리던건 화이자였다. 문제는 화이자를 맞을 수 있는 날은 이미 다 자리가 차서 예약이 불가능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하는수 없이 모더나를 찾았더니 금요일도 맞을 수 있는 날이 있었다. 백신을 맞는게 중요하지 뭘 맞는게 그렇게 중요하겠어, 하고 9월 3일 모더나를 예약했더니 2차까지 한번에 자동으로 예약이 되었다. 2차는 10월 1일 금요일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생각이 없었다.

 

다음날 나의 백신 예약을 응원해준 친구들에게 승전보를 돌렸다. 화이자는 아니지만 모더나를 성공적으로 예약했어! 하자마자 친구 하나가 자기도 모더나를 맞는다며 반가워해주었다. 친구의 예약일은 9월 10일 금요일이었다. 그러면서 친구가 하는말이 본인 2차 날짜가 대체공휴일이 겹쳐서 금토일월을 쉴 수 있다는 얘기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대체공휴일에 대한 생각이 없을 때였다. 순간 친구가 본인의 달력을 캡쳐해서 보내주었다. 나는 친구보다 정확히 1주일 전에 백신을 맞는다. 친구가 2차백신을 맞기 1주일 전에 내가 백신을 맞는데 그 주에는 개천절이 있었다. 설마 하고 확인해보니 나도 금토일월을 쉴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이런게 바로 전화위복이라는 걸까, 원래 예약하게 되었던 날에 무난하게 예약을 했다면 화이자를 맞겠다고 화이자를 맞을 수 있는 날로 예약을 했을거고, 그러면 분명 금토일월 휴무는 날아갔을 것이다. 알고 예약한게 아니라 더더욱 선물같은 금토일월 휴무를 기다리며 열심히 일해봐야겠다.

반응형

'오늘의 고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만의 공간 꾸미기  (0) 2021.08.15
다이소발 원예일기  (1) 2021.08.14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의 길  (0) 2021.08.08
집에서 티라미수 해먹기  (0) 2021.08.06
해당기간 내에 대상자가 아닙니다  (0) 2021.08.04
반응형

블로그를 시작하고 이렇게 따끈따끈한 소식을 전하기는 처음이다. 몇주전부터 꼭 와보자고 했던 에이바우트 스타디움 카페를 오늘 드디어 오게되었고, 이왕 온김에 일을 조금 할 생각으로 오는길에 노트북을 챙겨와서 방금 찍은 사진을 노트북으로 옮겨 조금 아까 주문한 커피를 마시며 이 포스팅을 하고 있다.

 

우리집 앞에도 에이바우트 카페가 있는데 제주도에 처음 내려와서 가장 신기했던게 스타벅스보다 에이바우트라는 브랜드가 훨씬 많다는 점이었다. 한때의 카페베네만큼 많은 것 같다 싶을만큼 정말 한두블럭에 하나씩 에이바우트가 있다. 친구말에 의하면 요새는 서울에도 에이바우트가 한두개씩 생기고 있다는데 내가 서울 살 때는 보지를 못해서 어디에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아무튼 서울에도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에이바우트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커피값이다. 원래 커피값에 디저트가 포함된 가격이고, 디저트를 구매하지 않으면 커피값의 반값을 해주는데다 아침 11시 이전에 가면 추가 할인을 해주는 등의 프로모션도 하고 있어서 작년에 처음 제주도에 왔을 때 커피머신을 사기 전에는 정말 매일 아침마다 출근할 때 한잔씩 사가지고 가곤 했었다.

 

아무튼 그런 에이바우트에도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같은 존재의 매장이 있다고 해서 와봐야지 와봐야지 하다가 오늘 드디어 오게 되었다.

 

일단 디저트의 라인업이 동네 에이바우트와는 크게 달랐다. 이런 프티갸토류는 일반 에이바우트에서는 볼 수 없는 종류다.

왕년에 뉴욕에서 이거 먹겠다고 새벽부터 줄서서 기다리던 추억을 떠올리게 해준 크로핀도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아몬드 크로아상까지. 크로아상 종류도 여러종류가 있었고, 내가 올린 사진은 정말 극히 일부분일정도로 셋팅된 빵 종류가 어마어마했다. 

 

우선 층고가 높아서 시원시원하고 뻥 뚫려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자리도 예쁘게 잘 꾸며져 있고, 높이 올라가 있는 곳을 잘 활용해서 계단식 좌석도 준비되어 있는데 좌석마다 의자도 예쁘고 편한걸로 잘 준비가 디ㅗ어있어서 엄청 편해보이는 그런 좌석들이었다. 거기다 계단식 좌석 윗쪽에는 무선충전기도 테이블에 달려있어서 무선충전이 가능한 에어팟이나 핸드폰충전을 하기에도 딱 좋아 보였다.

 

그래서 친구가 주문한건 하이엔드 뱅쇼, 내가 주문한건 제주 보리커피였다. 제주 보리커피는 우리동네 에이바우트에서는 한번도 본적 없는 메뉴라 시켜봤는데 설명에 제주 가파도 보리로 스페셜티원두를 무산소공법으로 숙성하여 로스팅한 제주보리커피라고 되어있었다. 얼마전에 가파도에 다녀온 사진을 인스타에 올려서 그런가 괜히 두배로 반가웠다.

 

그래서 음료 맛은 솔직히 뱅쇼가 더 맛있었다. 보리커피는 뭔가 보리차에 커피를 탄것같은 니맛도 내맛도 아닌 맛이랄까, 그래도 이 글 쓰기 시작할 때 즈음에는 이게 무슨맛이지...? 했는데 지금은 그래도 나름 매력있는 맛이네? 싶은 맛이 되었다. 먹을수록 매력있는 맛 같다. 제주도 에이바우트 스타디움에 왔으니 여기만 있는 메뉴라고 하니까 한번 먹어볼까? 해서 먹어볼만은 한 메뉴정도.

 

그리고 빵은 세종류를 시켰는데 우선 저 우유빵은 안이 꽉 차있을줄 알았는데 반쯤 비어있어서 조금 당황했다. 우유크림을 넣느라 그랬는지 조금 비어있었는데 그래도 엄청 맛있었다. 빵이랑 우유크림이 엄청 잘 어우러진 느낌이다. 초당옥수수 타르트는 겉에 타르트지가 너무 딱딱해서 먹기가 조금 힘든데 안에 필링이 맛있어서 그런대로 먹을만 한하다. 그리고 동백빵은 제일 무난한 느낌으로 남녀노소 무난하게 잘 먹을 것 같은 빵이었다. 

 

그래서 내가 먹어본 것 중에 맛으로만 따지자면 우유가 제일 괜찮고 그다음이 동백, 그리고 초당옥수수고 이런저런걸 다 따져서 줄을 세워보면 동백 우유 옥수수 순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블로그 포스팅을 하면서 느낀건데 와이파이도 제법 빵빵하게 잘 되는 것 같다. 우리집 앞 에이바우트는 솔직히 와이파이가 조금 불안정해서 일을 하러 가지는 않게 된다. 아무튼 여기 콘센트도 엄청 많고 일하기가 정말 좋을 것 같은 카페다.

 

제주도 한달살이 같은걸 하면서 디지털 노마드 혹은 업무를 봐야 하는 사람에게 한번쯤 와서 일해도 괜찮을 것 같은 카페로 추천하기 딱 좋은 카페같다. 

반응형
반응형

내가 오픈했다 삭제한 계정까지 다 합하면 아마 내가 그동안 갖고있던 인스타그램 계정이 거짓말 안하고 한 10개는 될 것 같다. 여행계정도 해보고, 홈베이킹 계정도 해보고, 일상계정도 해보고, 그리고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비밀계정으로 갖고있는 개인계정까지. 근데 그 모든 계정중에 팔로워가 100명이 넘는 계정은 정말 단 하나도 없었다.

 

3-4년전쯤 유튜버 드로우앤드류님의 영상을 보고 혹해서 만든 계정만 두세개쯤 된다. 유튜브에 나온대로 그대로 따라해봐야지 했지만 나의 게으름으로 다른분들 계정에 좋아요 누르고 댓글 달고 하는걸 못해서 그런지 제일 많은 팔로워를 얻은 계정이 84명이었다. 그나마 홈베이킹 컨텐츠로 꾸준히 홈베이킹 관련 자료만 올려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그래도 내가 미련을 못버리는 컨텐츠가 바로 여행사진이었다. 어디가서 명함을 내밀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많은 나라를 여행도 해보고, 살아보면서 남은건 경험과 추억, 그리고 외장하드 하나를 꽉 채울만한 사진뿐이었고, 어딘가에 그 사진을 올리고 싶었다.

 

영국워홀을 갈 때도 영국생활과 여행간 사진을 올리는 계정을 만들어볼까 했었지만 매일 일만 하느라 팔로워를 얼마 모으지 못하고 결국 계정을 삭제해버렸다. 다음 나라에 갈 때는 꼭 계정을 만들어 보리라 했는데 다음 나라가 한국이 될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거기에 제주도에 오게될줄은 더더욱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아무튼 제주도에 내려와 살면서 다시금 인스타 계정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참에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 제주도 생활하면서 다니는 맛집, 카페도 올려보고 그동안 여행다녔던 사진도 올리는 계정을 만들어보자 싶어서 계정을 만들게 되었다.

 

주소는 https://www.instagram.com/goraeneoguri/ 여기다. 블로그와 똑같이 고래너구리라는 닉네임으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꼭 팔로워가 많이 생길때 까지 꾸준히 해볼 예정이다.

 

물론 이 블로그에만 꾸준히 해볼 예정이라고 해놓고 중간에 포기한 유튜브 계정이 이미 몇개 있지만 그래도 인스타는 유튜브처럼 영상편집을 하느라 품이 들지는 않으니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며 시작해 보게 되었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신 분들은 한번쯤 인스타를 둘러보고 팔로우 한번씩 눌러주시기를 바라며 글을 올려본다. 열심히 해야지.

반응형

'오늘의 고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이소발 원예일기  (1) 2021.08.14
나의 백신 예약기  (0) 2021.08.09
집에서 티라미수 해먹기  (0) 2021.08.06
해당기간 내에 대상자가 아닙니다  (0) 2021.08.04
살기위해 먹는 영양제 리스트  (0) 2021.07.31
반응형

처음 이 가게를 알게된건 올레길 20코스를 걷고 있던 중이었다. 한참을 걷고있는데 어느순간 되게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골목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거기가 월정리 인지도 몰랐다. 그냥 아기자기한 소품샵도 있고, 이런저런 카페와 맛집들도 많길래 친구와 함께 다음에 꼭 와보자고 얘기를 할 때 즈음 팟타이만을 발견하게 되었다. 태국에 간건 방콕여행 한번뿐이었지만 미국에서 팟타이에 맛을 들여와서 팟타이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저기는 꼭 가봐야겠다 하고 집으로 돌아왔었다.

 

세화 근처였나 구좌 근처에서 놀던 어느날이었다. 저녁을 먹어야 해서 검색을 해보는데 마땅히 끌리는 집이 나오지 않았다. 그와중에 떠오른 것이 바로 팟타이만이었다. 급하게 차를 돌려 팟타이만을 찾아갔는데 아쉽게도 땡모반과 다른 메뉴가 솔드아웃이라고 하셨다. 그래도 다행히 타이밀크티와 팟타이는 가능하다고 하셔서 팟타이와 타이밀크티를 주문했다.

 

우선 먼저 타이밀크티가 나왔다. 친구는 한라봉에이드였나? 를 시켰는데 내 기억에는 타이밀크티밖에 안남았다. 미국에 있을때 우연치않게 먹어보고 맛을 들여서 한참 먹어버릇 하다가 방콕여행에 갔을때에는 정말 아침점심저녁마다 마시다가 그 찻잎까지 사올만큼 좋아했었다.

 

한국에 태국의 밀크티 브랜드가 들어왔을 때는 선릉이었나 삼성쪽으로 그 밀크티를 먹으러 친구와 여정을 떠난적도 있었다. 그러나 찐한 주황색이 아니라 대만식 밀크티와 비슷한 색깔과 맛에 실망하고 온 적도 있었다. 그때 그 주황색을 너무나 그리워 하던 중 드디어 그 주황색 찐한 태국식 밀크티를 바로 팟타이만에서 찾게되었다.

 

농담 아니고 저거 한잔 다 마시고 한잔 더 시켜서 두잔을 마시고 나왔다. 팟타이까지 먹고 배불러서 두잔이었지 들어갈 배만 더 있었더라면 세잔도 마시고 올 수 있었다. 진짜 완전 태국에서 마셨던 그 밀크티의 그 맛이었다. 땡모반이 다 떨어진게 아쉬울만큼 태국의 맛이라 다음에 꼭 다시 가서 땡모반에 밀크티를 주문하고 싶을만큼 맛있었다.

 

내가 타이밀크티에 빠져사는 사람이라 팟타이 글은 거의 없지만 진짜 팟타이도 태국식 팟타이 그때 그맛이었다.

 

https://www.instagram.com/p/CSAywh0Fdft/

 

팟타이 사진은 인스타그램에 올려두었다. 팟타이도 진짜 맛있었는데 같이 나온 비트물을 들인 피클? 같은 거랑 같이 먹으니 진짜 환상이었다. 가게 내부도 태국 느낌으로 예쁘게 꾸며놓으셨는데 테이블이 몇개 없어서 바쁜시간대에 사람이 몰리면 앉기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내기준 나만 아는 월정리 맛집이었으면 좋겠다 싶을정도의 찐맛집인데 또 다르게 생각하면 엄청 잘돼서 테이블 많은 가게로 커져서 월정리 뿐이 아니라 우리집 근처에도 매장이 생겨서 맨날 가서 먹을수 있게되면 좋겠다 싶어서 후기를 하나 더 올려보았다.

 

진짜 이런가게들이 잘돼서 매장을 잔뜩 내서 우리집 근처에까지 매장을 내주면 바랄게 없겠다. 

반응형
반응형

나름 홈베이킹 유튜브도 하고 했던게 있어서 그런가 디저트가 먹고싶고 손이 심심한 것을 못참는다. 물론 자유시간에는 귀찮아서 아무것도 안하는 시간이 더 많지만 그래도 한번씩 귀찮은 것보다 해서라도 먹고싶은게 더 큰 날이 있다. 이날이 그런 날이었다.

쨈을 주로 본마망 쨈을 많이 사다먹는데 통을 버리지 않고 보관했다가 이런날 사용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엄청 맛있게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이날도 처음에는 동영상을 찍으려고 했지만 어떻게 각도가 나오게끔 카메라를 올리면 내가 뭘 섞을 때 마다 카메라가 흔들리고, 삼각대를 사용하려고 하면 각도가 안나와서 포기하고 나중에 추억삼아서 만드는 과정이나 찍어봐야지 했는데 이렇게 오늘 블로그에 올리게 되었다.

완성된 티라미스의 크림 사진. 상상 이상으로 맛이 좋아서 당황할 정도로 맛있게 나왔다. 계란 노른자를 중탕해서 휘핑쳐서 만들었는데 그 귀찮은 과정을 다 한 나를 칭찬하고싶을만큼 맛있었다. 전에 쓰던 레시피를 조금 조절해서 만들었는데 정말 인생 티라미수가 나와서 엄청 뿌듯했다. 크림만 퍼먹어도 맛있는 이 크림을 그냥 스펀지랑 먹기가 너무 아쉬워서 남은 흰자를 휘핑하기 시작했다.

사보이 아르디가 완성되었다. 대충 짜서 모양이 이상하지만 맛은 좋았다. 사보이 아르디는 보통 일자로 손가락 사이즈로 짜서 굽지만 애초에 저 본마망 잼 통에 넣으려고 해서 이런 동글동글한 모양으로 짜서 구웠다.

커피는 간만에 모카포트를 사용해서 뽑아서 설탕을 섞어 커피시럽을 만들었다. 통에 티라미수 크림을 채우고, 커피시럽을 잔뜩 머금은 사보이 아르디를 넣고, 위에 또 크림을 얹었다. 사보이 아르디가 커피크림에 완전 절여지기도 했고 애초에 사보이 아르디 모양이 완벽하지 않아서 모양이 완벽하게 나온건 아니었지만 맛은 진짜 완벽했다. 

 

너무 맛있게 만들어져서 앞으로 종종 이 레시피로 해먹어야지 했지만 이날 이후로 아직까지 한번도 해먹지 않았다. 귀차니즘을 극복하는 것이 아마 내 평생 숙제가 아닐까 싶다.

반응형
반응형

 

얼마전 이런 문자를 받았다. 기대감에 가득 차서 디데이만 세고있었다. 빨라야 올해 말이나 되어야 내 차례가 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빨리 문자가 오다니! 

 

백신을 맞으면 자가격리 없이 갈 수 있는 나라를 검색했다. 태국 푸켓의 샌드박스? 라는것 부터 트래블 버블이라는 단어도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다. 싱가포르, 태국, 대만, 괌, 사이판 등이 백신을 맞으면 갈 수 있는 국가라는 것도 알게되었다.

 

가본적 없는 싱가폴, 괌, 사이판도 가보고 싶고 태국가서 차놈옌이랑 땡모반 마시면서 팟타이도 먹고싶고 대만에 가서 쩐주나이차 마시면서 지난번에 못다한 우육면 투어도 마저 하고 돌아오는 길에 펑리수랑 누가크래커도 잔뜩 사오고 싶었다. 회사에서도 야금야금 써버린 연차를 후회하며 남은 연차를 소중히 해서 올 가을 겨울에는 꼭 해외여행을 가보리라 꿈을 꾸었다.  

 

제주살이를 하고있는 나의 예약기간은 8월 4일 오후 8시부터 시작이었다. 와이파이가 잘 끊기는 우리집의 인터넷도 확인해보고, 핸드폰과 노트북으로 누리집 사이트도 켜놓고 7시 55분부터 만반의 준비를 하고 대기를 탔다. 이왕이면 백신휴가를 쓸 수 있게 금요일로 예약해야지, 화이자를 맞을까 모더나를 맞을까 고민도 해보았다. 

 

8시가 되어 몇천명의 대기자를 앞에 두고 한참을 기다리다 겨우 돌아온 내 차례에 당당히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했지만 나를 맞이하는건 아래와 같은 창이었다.

밀려오는 짜증에 핸드폰으로도 시도했지만 해당기간 내에 대상자가 아닙니다 라는 창만 떴다. 몇번 더 시도를 해보다가 네이버에 급하게 검색을 해 보았다. 

 

어플을 깔면 성공한다더라, 지역 내 질병관리처에 전화하면 된다더라, 보건소에 전화하면 된다더라 등등 여러가지 정보가 있길래 어플부터 깔았다. 본인인증부터 하라길래 이번에는 되겠구나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나는 해당기간 내에 대상자가 아니라더라. 

 

질병관리처와 보건소에도 전화해보았지만 당연히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컴퓨터와 핸드폰, 어플로 몇번 더 시도를 해 보았지만 돌아오는건 여전히 해당기간 내에 대상자가 아니라는 창 뿐이었다.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내가 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포기하고 내일 1339에 전화해보기로 했다.

 

내 땡모반... 내 타이티.... 내 우육면................ 다행히 시도하기 직전에 마시멜로우를 넣은 초콜릿칩 스모어 쿠키를 구워놔서 그걸 우적우적 먹으면서 마음을 달래고 있는데 제발 내일은 성공했으면 좋겠다. 회사에서도 백신 맞는걸 장려해서 9시에 전화한다고 해도 뭐라고 하지는 않을거라 일하는 시간에 당당하게 딴짓한다 생각해야지. 당당하게 딴짓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역시 스트레스 받을 때는 단것 앞으로 가라고 하더니 단걸 먹으면서 생각하니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 같다.

 

내일은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

반응형
반응형

작년인가 올해초였나 제주도에 그랜드 하얏트가 오픈했다. 호텔 안에 레스토랑만 열몇개가 오픈했다고 홍보를 하길래 도장깨기나 해볼까 하면서 몇몇개의 레스토랑을 방문해봤는데 방문결과 가장 만족한 레스토랑은 제주핫팟, 가장 별로다 싶었던 레스토랑은 스테이크 하우스였다. 아무튼 안좋은 소리보다는 좋은소리가 더 하고싶어서 올려보는 제주핫팟 후기다.

제주핫팟만 한 두세번 가봤는데 두명이 가서 2인셋트를 시키면 배터지게 먹고올 수 있다. 훠권데 왜 국이 허여멀건한가 할수 있는데 내가 위장이 약해서 매운걸 먹기가 좀 그래서 돼지사골, 소사골을 선택해서 먹었다. 국물이 진해서 몸보신 되는 느낌이라 뜨끈하고 좋더라. 무슨 소스를 만들어 먹는 샐러드바같은 곳이 있는데 거기 만두피 튀겨놓은거랑 과일이 진짜 맛있다. 지난번에는 오렌지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용과가 나와있었다. 친구가 용과를 좋아해서 여러번 가져다 먹었는데 식사후에 디저트처럼 가져다먹기도 좋았다.

뭐가 돼지고 뭐가 소라고 알려주셨던거 같은데 이거 먹으러 갔던게 너무 오래돼서 잘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둘다 맛있었다. 버섯이 기본으로 들어가있는데 그 버섯 건져먹는게 너무너무 맛있었다.

셋트에 나오는 야채인데 개인적으로는 육식파라 고기가 더 좋다. 근데 여긴 국물이 맛있어서 그런가 국물 머금은 배추랑 버섯이 진짜 맛있었다. 다 먹어보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으면 버섯만 추가하려고 했는데 너무 배불러서 추가하지 못했다.

삼겹살이랑 무슨 고기랑 양고기였는데 가운데 고기가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셋다 만족도가 엄청 높았다. 근데 양고기가 돌돌 말려있어서 처음에 국물에서 꺼내서 그냥 먹었다가 뜨거운 국물이 나와서 입을 데일뻔했었다. 그래도 너무너무 맛있었다.

완자도 나온다. 새우랑 고기랑 또 뭐가 있었는데 잘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새우완자였나 안에 날치알? 같은게 들어있어서 씹는맛이 좋았다. 이것도 엄청 맛있게 먹었다.

 

사진을 못찍었는데 다 먹고 면을 넣어 먹을 수 있는데 면이 진짜 꼬들꼬들하고 맛있었다. 완전 내취향 100%의 면인데 이미 면을 먹기 전에 배가 불러서 절대 못먹을 줄 알았는데 맛있어서 다 먹었다. 근데 더이상 뭐 다른 재료를 추가해서 먹지는 못했다. 양이 엄청 많아서.

그리고 중식을 먹는데 절대 빠질 수 없는 샤오롱바오. 전에 서울 살때는 혼자 현백무역에 있는 크리스탈 제이드에 가서 샤오롱바오만 두판을 먹고 왔던 적이 있을만큼 샤오롱바오를 좋아하는데 여기서도 판다길래 바로 주문했다. 알고보니 여기 옆집 차이나 하우스 메뉴인데 제주핫팟에서도 주문이 가능하다고 직원분께서 설명해주셨다. 

 

사진을 못찍었는데 여기 레몬차? 같은걸 판다. 근데 이게 진짜 맛있어서 갈때마다 두병씩은 먹고오는 것 같다. 직접 만드신다고 하던데 진짜 엄청나게 맛있다. 다른건 몰라도 이건 진짜 저그였나 암튼 유리병으로 양 많게 나오는게 있는데 그걸로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튼 양도 많고 맛있고 직원분들도 친절하셨던 제주핫팟. 날씨가 더워도 웬지 저 국물로 몸보신 할겸 먹으러 갈까 싶을정도로 맛있는 집이었다.

반응형

+ Recent posts